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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10. 21. 15:40


    한 책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제 각각 다른 이야기다.

    그래서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출퇴근길에 그리고 중간중간 짬을 내서 읽기에 좋다.



    "자신만만하게 보이던 아빠의 모습에

    얼핏얼핏 불안 같은 것이 보였어요."

    - 오직 두 사람 -


    이런 사람이 있을까? 아빠와 딸이 친해지면 가능한 일일까?

    '마마보이' 같은 딸은 아니다.

    아버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 한다. 벗어나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만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사는 아내의 심정과 비슷할까.


    나이 들면 아빠 어깨가 작아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핑계로 아빠에게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결승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 아이를 찾습니다 -


    실종 신고.

    누군가 실종된 사람을 찾았다.

    사람들은 축하한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낙이 온 것일까?


    서로 다르게 살아 온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는 일.

    감정적으로 좋아서가 아니라 한 핏줄이라는 이유로 가족이 된다.

    정말 낙이 온 것일까?


    "그렇지, 주먹이 날아오면 이렇게 잘도 피하면서

    왜 영혼을 노리는 인간들에게는 멍하니 당했냐는거야."

    "위선이여, 안녕."

    - 최은지와 박인수 -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려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그런 사람을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몇몇은 뒤통수를 맞는다.

    의구심이 들었을 때 멈추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어쩔 수 없다고 넘겨 버리기도 한다.


    "방을 나갈 수가 없다. 공포와 권태의 방.

    무슨 수를 써도 도저히 탈출할 수가 없다."

    - 신의 장난 -


    저 문장을 읽었을 때,

    현실을 비유한 단편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허우적대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오더라도, 불평은 존재한다.


    행복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일까.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간다.

    여기,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그 이후'의 삶이 있다."

    - 오직 두 사람, 책 겉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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