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
-
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5. 20. 08:57
오래된 전통, 관습.살인에 대한 대가를 살인으로 갚는 세상.'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통하는, 함부라비 법전을 떠올리게 하는 세상.살인을 멈추기 위해 만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하지만 그것이 당여하지 않은 세상에서 바라보기에는 그저 잔인한 관습이다.허울 뿐인 제도, 겉과 속이 다른(달라진) 제도, 주객이 전도된 제도. 역사책 같은이 책은 관습에 대한 내용을 덤덤히 풀어 나간다.그래서 내게는 마치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아, 그렇구나'가 남발되는.아직 이 책을 읽을 수준이 안 되는 것이었던지도 모르겠다. 삶의 의미이 책은 제주도에 휴가 가서 읽었다.'평온한' 환경에서 '살인'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우리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그조..
-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5. 20. 00:03
소라, 나나, 나기.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소라와 나나의 엄마인 애자.어떻게 다들 그럴까. 가족 이름들이 참 특이하다.이 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그들의 생각도 너무 다르다. 그렇지만 희안하게도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이 멀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내가 겪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살았던, 그래서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들인데도 그랬다.오히려 서정적인 분위기에 친구 같다랄까.왠지 동네 친구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하나의 동화 같았다.그래서 인지 (적어도 내게는) 평범하지 않은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었다. 가만히 바라보기.판단이 없는 시선.책을 읽고 나니 궁금해졌다.이런 표현이 나와 어울릴까?저렇게 해보려고 노력한 적은 있을까? 나와 다른 상대방을 그 사람 자체로 보고 싶을 때,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