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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테픈슨의 '스노우 크래쉬' - 또 하나의 현실 공간, 가상 현실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4. 7. 25. 20:59
Virtual Reality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
주인공 히로가 가상현실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글은, 페이스북에서 인수한 오큘러스를 연상시켰다.
이 소설책을 보면서,
저자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지, 저변에 있는 가상현실에 대한 생각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랬더니 몇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1.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상현실이라고 하면 '체험'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서는 사람이 정보를 인지하는 것을 자주 언급했다. 스노우 크래쉬도 인지와 관련된 용어였다.
그러고보니 체험도 하나의 인지였다.
그동안 너무 작은 시각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2. 현실과의 연계가 있다.
가상공간이라고 하면, 현실의 제약이 사라지는 등 새로운 세상을 떠올린다.
그러나 책에서는 현실과 가상공간이 연결되어있었다.
물리적으로 연계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공간 모두 사람들이 소통을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가상공간이 현실의 연속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가상공간을 '현실의 연장일 수도 새로운 공간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공간'이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3. 가상 공간 내에서고 사회가 존재한다.
가상 공간 내에서도 빈자와 부자가 나뉘었다.
현실의 영향력이 가상공간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가상공간에서의 영향력이 현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특정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이 필요하기도 했다.
가상공간은 현실의 제약이 줄어든 또 하나의 공간이 아닐까.
가상 공간이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곳조차도 사람들이 사회를 이루는 공간으로써 실제로는 또다른 현실인 것은 아닐까.
IT기기들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하면서도 일정 부분 복잡하게 하였듯이,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Device들도 우리의 삶을 일부분은 편하게 일부분은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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