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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 - 뭐가 공짜?!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5. 3. 14. 11:18


    책에서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한 공유경제로,
    추가 비용 거의 없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기존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저 말대로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보인다. 쉐어하우스, 쉐어오피스, 보편형 3D 프린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좀더 생각해보려고 한다.


    1. 현재의 공유경제

    쉐어하우스를 보면 그 집을 소유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쉐어하우스란 것이 높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인 후 그 월세를 나누어서 납입하는 것과 유사하다. 즉, 한 집에서 5명이 각각 보증금 50만원에 월 50만원을 납부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집값이 비싸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할 지는 모른다. 그런데 집주인이 마냥 천사 같아서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집에는 월 250만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쏘카의 경우도 비슷하다. 자동차를 일일이 구입하고 매달 자동차보험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에만 자동차를 이용하고 해당되는 시간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K3 비용(10분에 1,390원)으로 산정하면 하루에 6시간을 이용할 경우 대당 매출이 5만원이고, 영업일만 고려하면 월 100만원, 연 1,200만원이다. 차 가격이 약 1,400 ~ 2,2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기업이 수익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즉, 사람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공유경제가 생긴 것이다.



    2. 한계 비용 제로

    잘 생각해보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많은 서비스나 재화 등이 무료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무료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비용이 아닌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그 원인은 기술 발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던 중 IT기술의 발달 등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단가가 낮아졌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고 직접 체감해보지 않았지만 2000년대 IT버블을 경험했던 사업가들은 오늘날 서버 비용 등이 당시의 반절도 안된다고 한다.) 결국 지금 가격이 현 생산가능한 수준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연히 서비스를 위한 비용이 저하되어 변동비 및 고정비가 감소할 것이고 당연스레 한계 비용이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무료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3. 비용 하락, 그리고 기업들

    어떻게 보면 고정비와 변동비가 모두 하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고정비에는 직원들의 임금 및 복지, 임대료 등 타 주체의 수입이 포함되어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에서는 고정 '비용'이지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입'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이 비용을 낮출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기업의 고정비 인하는 어렵다.

    초기 기업들은 다르다. 이들은 애초에 배고프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지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애초에 고정비가 낮다. 그리고 이들은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적인 변동비도 낮게 시작한다.

    결국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자본주의가 위협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기존 경제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변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4. 신생 기업에 투자, 그러나 큰 불확실성

    결국 새로운 변화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신생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신생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최고일지는 모른다. 어떤 시장이 떠오를지는 모른다. 결국 분산을 해야한다.

    반대로 신생 기업들이 이용할만한 서비스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IT 네트워킹이 강한 지역의 부동산 운용 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계약 관계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법률 관련 기업(법률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ERP, 세무 관련 서비스 등 신생 기업이 외주를 줄만한 서비스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어떤 곳에 투자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분야가 클지는 모르겠다. 더욱이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말로 변화가 온다면 과거 평균을 사용해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러므로 다소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글을 적고 친구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을 하니 몇 가지 의견을 주었다.


    1. 공유하는 것에 개방적 vs.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에 공유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과 책의 내용이 다소 혼재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 다시 정리하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사람들이 공유하여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과거보다 편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유하는 것이 상호 간에 이득이 되기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제품이나 서비스 공유에 대한 인식이나 부담감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 초기 사업시 고정비가 낮다?!

    이 부분은 생각이 다소 짧았던 것 같다.

    산업별로 다르고 과거보다 비용 규모가 줄었어도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설비 등을 공유하여 고정비가 낮아지는 현상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정리 가능할 것이다.

    최근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초기 기업들의 경우 쉐어 오피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한 비용 감소 등을 더불어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3. 무책임한 결론

    결국 모른다는 결론을 내버린 것 같아 무책임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는 예민한 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투자는 어디까지나 돈을 넣는 사람의 생각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수익을 나더라도, 손실이 나더라도 남 탓을 안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책임함?!을 벗어나기 위해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해보려고 한다.


    (1) 성숙 기업에의 주식 투자: 혁신은 큰 기업에서 일어나기 어렵다.

    큰 기업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 상황에 맞게 변화를 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초기 기업이 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대로 큰 기업이 잘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니 지금하는 사업을 잘 해나가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만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였다.

    * 이런 방법으로 투자를 할 경우,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능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혁신 기업에 의해 현 상태 유지가 어려워질 경우를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 만약 이런 기업이 혁신적인 기업을 인수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하다.


    (2) 신생 기업에 투자: 새로운 성장에 올라타기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현재 사모 방식으로 투자가가 가능한 곳이 있다. 그렇기에 몇번 검색만 하면 특정 플랫폼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 이는 원금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어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의 마음가짐 정도로는 안된다. 투자 순간 그 돈을 다 써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3) 지속적인 관심

    사실 돈을 어디에 넣는 것만이 투자는 아니다. 주변 상황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그 변화를 따라가는 것 또한 투자이다. 이를 위해서 관련 모임에 갈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마음만 먹으면 수시로 모임에 나갈 수도 있다. 외국에서 출간된 책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번역이 되곤 하니 책을 접하기도 쉽다.


    이런 방법들이 맞다 틀리다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단지, 이렇게 판단하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참고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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