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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쓰이 타다미쓰의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7. 7. 9. 21:32



    ​1. 결국은 구조다

    책을 고를 때 제목이 가장 먼저 보인다. 제목이 마음에 들면 책 내용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어떤 내용일까?', '내가 원하는 내용일까?' 등등.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너무 솔직하다. 그러다보니 혹자는 책을 다 읽고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결국 구조화, 매뉴얼화 라는 거네. 제목만 봐도 다 알겠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이 이와 좀 다르다.


    ​2. 사람 다음에 매뉴얼

    ​책 내용을 다시 생각해본다. 머리 속에 머물러 있는 내용을 지긋이 꺼내어본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역시 매뉴얼이 핵심 단어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저자가 사람을 매뉴얼에 맞춘다 생각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다. 오히려 저자는 매뉴얼을 사람에 맞추려는거 같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내는 임직원일 뿐이다. 고로 일부 사람들은 힘들어 할 수 있다.)


    ​3. 능동적인 태도

    책에서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능동적인 직원을 원한다. 작게도 봐야겠지만 크게도 볼 수 있는 직원을 원한다. 개천만 보지 말고 강물을, 강물만 보지 말고 바다를 보기를 원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보다는 대표처럼 생각할 수 있는 임원을 원한다. 어찌보면 이것이 매뉴얼을 작성하는 목적일지도 모른다.


    ​4. 회사​​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회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도대체 회사란 무엇일까? 사실 책을 읽고 나서 회사에 대한 내 정의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회사는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조직이라 생각한다. 다만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회사는 여러 사람이 일하는 만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회사는 이를 두고 책임 소지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찾는다. 책임감을 가지라 말하고 싶은 걸거다. 그러나 그 원인은 직원에 있지 않을 수 있다. 시스템에 있을 수 있다. 사람이 아픈 이유가 병에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습관에 있을 수 있다. 성적이 안 오르는 이유가 공부를 안 해서일 수 있지만 공부 방법이 잘못 되어서 일 수 있다. 창틀이 똑같은데 다른 창문을 낄 수는 없다.


    ​5. 마무리

    어쩌면 무인양품은 모든 직원을 A급이 아니더라도 B+급으로 만들려 했을지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심어주려는 것인 것 같다. 무인양품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매뉴얼인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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