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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은 어떻게 전설이 되었나?’ #2 선데토즈 - '나'를 알고, '끈기'를 알고
    지난 흔적들 2014. 1. 7. 19:33

    주식회사 선데이토즈 : 파도타기를 즐겨라. - 이정웅 대표


    1.

    우리는 이런 설정을 통해 유저들이 자신의 것을 챙기기 보다는, 남에게 먼저 베푸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어요. 결국 하트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내 마음인 셈이죠.

    ⇒ 사람들은 효용을 얻기 위해 행동한다. 물건을 살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효용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이 부분은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남에게 먼저 베풀 경우 원하는 것(하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보낸다는 것을 안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트를 보내는 행위는 하트를 보내달라는 말을 함축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받는 사람도 ‘하트’를 얻을 수 있어서 좋고 보낸 사람도 역시 ‘하트’를 받을 수 있어서 좋은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2.

    애니팡이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성공이 있기까지 선데이토즈는 무수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왔습니다.

    ⇒ 기업을 창업하고 수익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많은 역경들이 있다. 원하는 인재를 찾기 어렵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 유통 채널이 없을 수도 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역경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열정도 있어야 하지만 계속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팀이 조화롭게 잘 구성되어야 한다. 기업은 개인이 이끄는 것 보다는 팀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실패의 원인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바로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죠.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어야 했어요.

    ⇒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것은 어떤 기업이든지 해 보았을 질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유사하게 느껴진다. 어떤 질문이든 먼저 일 수 있다는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가장 흥이 나고 효율이 좋다. 사람들(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줄 때 시장이 열광한다. 만약 둘 중 하나가 없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시장에 맞더라도 열정이 없다면 어려움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

    사람들은 흔히 투자금을 받으면 필요한 곳에 모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투자를 받았던 2010년에 우리 회사는 아쿠아 스토리와 같은 게임들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자금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성급하게 써버리는 대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투자금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맞다. 즉, 사용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 지’ 에 의의가 있는 것이다. 사실 차근차근 제대로 준비한다면 ‘선데이토즈’ 와 같은 방식을 취할 것이다. 자금을 조달하기 전에, 자금 조달의 이유와 자금의 규모 등을 확실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금 조달과 관련하여 세부적인 계획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붙는 상황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5.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플랫폼이 필수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회사는 싸이월드와의 만남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우리의 게임이 경쟁자들에 비해 신선하고 재밌었던 탓도 있었지만 싸이월드라는 든든한 플랫폼과 상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 소셜 네트워크에게 플랫폼은, 제조업체에게 유통업체와 같다. 유통을 해줄 대기업을 만났다는 것은 마케팅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초기 기업들은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렵다. 최근에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미스코리아’ 를 보자. 주인공의 화장품은 시장성도 성장성도 있지만 유통망이 없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앞에서 다루었듯이 유통 및 마케팅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유통 및 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6.

    우리는 기존에 개발해왔던 PC기반의 게임들 대신, 모바일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어요. 물론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만든다는 우리의 기본 원칙은 이번에도 꿋꿋이 지켜나가기로 했습니다.

    ⇒ ‘선데이토즈’는 기본 원칙을 지켰다. 이것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는 그들이 처음에 생각한 모델을 과감히 버렸다. 그러므로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황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선데이토즈’의 경우에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사실 이 부분이 유튜브와 다른 점이다. 유튜브는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델을 수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부분은 앞서 말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만들기’ 와 같은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그들이 미국 시장의 성공을 파악했다는 점을 통해, 시장에 부는 바람을 인지할 필요성도 일깨워준다.


    7.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화번호부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회사는 카카오였습니다. 그들이 만든 카카오톡은 전화번호부 속의 사람들을 고스란히 소셜 그래프로 활용하고 있었죠. 우리는 카카오톡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정하고 거기에 맞는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 ‘선데이토즈’가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선정할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두 가지를 대답할 수 있다. 하나는 목표가 확실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그들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목표로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고 준비가 되어 있다보니, 카카오톡을 접했을 때 확실하게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확신이 부족했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정할 수 있었다는 것에는 의견이 없을 것이다.)


    8.

    저는 사업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실패 같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내가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차리게 되었는지, 그 초심을 잃지 마세요. 그러면 아무리 거친 파도가 밀려와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 이 말은 앞에서 풀어나간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서 말해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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