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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기부·봉사 `빈익빈 부익부`…유명 복지단체·서울에 몰려 - 매일경제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1. 6. 08:58


    기업 기부·봉사 `빈익빈 부익부`…유명 복지단체·서울에 몰려 


    주장 : 지원이 특정 기관에 몰리는 현상이 발행한다.

    근거 :

    김치 기부를 총괄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기관마다 사정이 다르다.

    접근성이 좋은 서울지역 복지단체들은 쇄도하는 봉사활동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지만 경기권 복지단체들은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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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김수연 씨(45ㆍ가명)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단체로부터 김치나 쌀을 전혀 받지 못했다. ← (초등학생 아들 둘이 사는 김씨는 지병으로 일도 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비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강북구 전체를 담당하는 A사회복지단체는 지난해 말에 들어온 김치를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나눠주고도 김치 50여 통이 남았다. ← (A단체에는 지난해 말 KT&G와 한국마사회가 김치 3.5t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한국야쿠르트 등도 김치를 지원했다.)

    강북구 수유3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이미경 사회복지사는 "주민센터에서 담당하는 수급자 가구는 450여 가구 정도 되지만 지난 연말 140가구만이 김치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인근 송천동 주민센터도 김장김치를 지원받은 수급자 가구는 232가구로 전체 63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영등포구 소재 대형 복지단체인 B기관에는 지난해 말 김치 10㎏짜리 1000여 통이 기부됐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눠주고도 현재 이 기관에는 15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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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1.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김수연 씨(45ㆍ가명)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단체로부터 김치나 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둘이 사는 김씨는 지병으로 일도 하지 못해 기초생활수 급비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김씨가 사는 강북구 전체를 담당하는 A사회복지단체는 지난해 말에 들어온 김치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눠주고도 10㎏짜리 김치 50여 통이 남았다. 이 단체가 맡은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4500여 가구. A단체에는 지난해 말 KT&G와 한국마사회가 김치 3.5t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한국야쿠르트 등도 김치를 지원했다."


    이건 기사 내용이에요. 여기서 김씨는 지원을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김씨가 사는 강북구를 담당하는 단체에는 김치가 남았다네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취재 중에 내용이 꼬여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문득 떠오르구요.

    기사를 통해 전달하려는 말(주장)과 거리가 있는 부분이긴 해요. 그래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기사에서 이런 점이 보인다는 것은 사뭇 아쉽네요.


    2. 기업에서 교통편이 편한 곳만 찾는다.

    기사에서는 사회복지단체들의 입장으로 바라보았어요. 너무 찾아와서 문제라는 단체와 너무 찾아오지 않아서 문제라는 단체를 보여주면서요. 이들은 기업의 편향된 단체 방문을 불편하게 바라보죠. 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을 떠올리면 더욱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XX 한테는 00을 해주는데, 왜 우리한테는 00을 해주지 않는 것이냐?"


    이번에는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해요. 우선 기업에서는 왜 김치를 기부할까요? 결국 영리 단체이기 때문이에요. 사회적 기업이 강조되는 상황이기에 기업의 김치 기부는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기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서 기부를 할까요? 

    당연히, 기부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게 되요. 그리고 최대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지요. 많은 직원들이 공통된 경험을 통해서 공감대를 얻는 효과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다보니 큰 단체, 교통이 편한 단체에 몰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앞에서 말했듯이 큰 단체여야 많은 직원이 참여할 수 있구요, 교통이 편해야 직원들이 많이 참여할테니까요. 후자에 대해서는 평소에 여행갈 때를 떠올려 보세요. 거리가 다소 멀더라도 교통이 편한 여행지와 보다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한 여행지. 둘 중에 어디를 택하시겠어요? 이분법적인 사고는 좋지 않지만 '교통'이라는 기준을 두고 비교를 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요.

    그래서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총괄하는 기관의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 속에 떠올라요. 은은하게 커피를 타 놓으면 그 향기를 맡을 수밖에 없는 것 처럼, 이 기사를 읽으니 '총괄하는 기관'이라는 말이 자꾸 저를 자극시켜요. 김치 기부는 얼마나 기부되는지가 어디에 기부되는지보다 중요하잖아요. 양이 확보된다면 부족한 지역에 배부하면 되니까요.

    반면에, 방문을 통해 하는 자원봉사는 조금 다르겠죠? 기사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어요.

    아동복지시설인 C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보다 아이들을 돌봐주고 싶어하는 편"이라며 "지난해에는 주말에 세 팀이 몰릴 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지쳤다"고 꼬집었다.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봐야하지 않을까요?


    3. 물질적인 봉사와 행하는 봉사

    C단체 관계자가 언급한 부분은 김치 기부와는 달라요. 물질적인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행하는 봉사 잖아요. 다시 말하면, 물건을 전달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 동안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거 잖아요. 그렇기에 이 부분은 좀 다르게 보게 되네요.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함께함으로써 서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봉사자는 뿌듯함은 단체 내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단체 내 사람들이 오히려 불편을 느꼈다면 이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보여져요. 하지만 그 의도는 '봉사'이기에 좋잖아요. 그러니 비판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좋은 의도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될 거에요.

    한 가지 방법은 단체 간에 소통을 늘리는 거에요. 기업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연락이 왔지만, 해당 단체에 있는 사람들이 반기지 않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해당 단체에 가깝거나 해당 기업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다른 단체를 소개해주면 되니까요. 물론, 이를 위해서 단체 간 소통은 필수죠. 소개를 해주어서 연락을 했는데, 거기에서도 퇴짜를 맞으면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진심을 받아들이면서 상황을 설명한 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질거에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구요? 모든 행동에는 '선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바라보고 실천해보세요. 좋게 상황이 흘러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을 해결하면 되니까요. 어떻게 보면 이런 노력들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봉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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