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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Brain 에게, 나와 같은 사람에게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3. 3. 21:53



    개강이다. 언제나 그렇듯 개강이 너무 싫다. 하고 싶은 일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줄인다는 것은 무척이나 괴로움을 준다. 더욱이 포기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곤욕이다.


    전에는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다 하려고 했다. 하루에 커피 5잔은 기본이었고 박카스를 일주일 내내 들이킨적도 있었다. 특히 작년엔 9월부터 12월까지 링거를 두 번이나 맞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하는게 좋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이제는 전보다 쉽게 지친다. 아직 밤을 셀 수는 있지만 변하는 몸이 내게 보내는 조그마한 신호가 느껴진다.


    오늘 1시간 무리하면 내일 2시간 이상을 까먹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최소한의 취침 시간이 마련되어야 다음날 뇌가 상쾌하기 때문이다. 잠을 좀 못자면 머리 상태가 말이 아니다. 확실히 멍함이 있다.


    적은 수면 시간으로도 뇌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리석게도 이런 질문을 던저본다. 이런 기술이 개발되었다면 이미 누군가는 떼부자가 되어 유명세를 탔을텐데, 그래도 한번 던저본다.


    역시나 방법이 없다. 쓸데 없는 시간 없이 뇌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밖에 없는 듯 하다. 이런 측면을 보면 참 내 뇌는 불쌍하다. 무언가를 할때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있는데, 이곳저곳 호기심이 많아서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참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덕분에 오늘도 첫수업부터 교수님께 질문을 드렸으니.


    그래서 내일부터는 저녁 먹기 전까지 왠만한 것은 끝내놓으려 한다. 학기 중만 아니라면 오전 중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을 거다. 뇌가 자고 일어나서 체력이 좋을 때 얼른 해 놓는 것이 아무래도 내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듯 하다.


    일기 같은 이 글. 어딘가 있을 나와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남긴다. 할 때는 며칠 밤을 세서라도 해야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정말 그 일을 지금 끝내야만 하는가?"


    나같은 사람은 이미 하기로 한 것을 끝내도 더 일을 벌이기 때문에 저런 질문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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