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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적 관리법』을 읽던 중, 노사관계에 대해서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3. 6. 12:15

    "노사 양측은 진정한 이익이 하나거나 서로 같은 이익을 추구한다는 강한 확신을 전제로 하지 않고, 대다수의 경우 과학적 관리법과는 상반되게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노동자가 번영을 누리지 못한다면 고용주 역시 번영을 길게 누리지 못한다. 만약 노동자는 최고 임금을 받고 고용주는 최저 노동비용으로 생산을 하도록 한다면 노사 양측이 진정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 프레드릭 테일러의『과학적 관리법』-



    오늘은 좀 뻔한 글을 적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무엇보다 먼저 앞에 적어놓은 글 내용을 가지고 생각해보려 한다. 저 글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한 가지이다. 노동자와 고용주는 모두 효용을 얻어야 하고 그것을 극대화 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이익이 아니라 효용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효용은 이익과는 다소 다르다. 이익을 얻어도 효용이 낮거나 없을 수 있다. 효용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경우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자 하고, 고용주는 같은 일을 시키더라도 남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이들의 욕구이고 이것이 만족될 때 상호간에 효용이 극대화 된다. 하지만 '최고 임금과 최저 노동비용' 을 들으면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최고 임금과 최저 노동비용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을까. 여기서 문득 포드가 생각난다. 포드는 $5 라는 당시 최고 임금을 제시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사례를 통해 다시 생각해보면, 고용주가 말하는 최저 노동비용은 다시 말하면 최대 노동 효율이다. 포드는 임금을 낮추려 하기 보다는, 저가격인 모델 T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 효율이 높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서 노사관계가 불편한 곳들이 있다. 그리고 늘 똑같다. 노조 측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고 관리직(고용주) 측은 수익성 때문에 안된다고 한다. 상대방의 효용을 줄여서 자신의 효용을 높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기업 전체의 효용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을까. 적어 놓고도 보니 너무 이상적인 말이다. 하지만 이를 알고 본인의 주장을 펼치는 것과 모르고 펼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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