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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의 한마디, 그리고 생각.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3. 5. 14:25


    "판매할 수 있는 가격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면 비용을 알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대량생산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능해진 것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 스튜어트 크레이너의『경영의 역사를 읽는다』중에서 포드 -


    그동안 포드를 떠올리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통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델T가 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위에 적어놓은 글을 읽고나니 충격이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생각이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처음에는 두 번째 적혀있는 말을 가지고 생각을 시작했다. 감기기운 때문인지 자꾸만 졸음이 왔지만 졸음이 오든 말든 계속 생각했다. 오히려 졸음 덕분에 눈이 반쯤 감겨서 생각에 집중하기가 편했다.


    문득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해당되는 부분을 읽었고 첫 번째 줄에 적혀있는 글귀를 읽었다. 아하!


    정말로 말의 차이였다. 포드는 "자,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이용한 대량 생산으로 싸게 모델 T를 만들었으니 사시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 여러분이 그토록 바라던 자동차를 싸게 만들었소. 사 가시오. 여러분이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려고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했소." 였다.



    이를 논리적 사고와 연관이 지어진다. "고객들이 원하는 싼 자동차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싸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p x Q - FC - VC' 를 양수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p 는 일정 가격을 넘어서면 안된다. 그렇다면 당연히 생각하는 것은 고정비와 변동비의 감소이다. 그런데 포드는 여기에서 Q의 생산성/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적용한 것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다.



    첫 번째 문장을 다시 떠올린다. "판매할 수 있는 가격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면 비용을 알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단가 문제가 있지만, 효율성 문제도 있다. 이를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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