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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소중한 간접 경험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5. 3. 27. 06:34


    간접경험.

    나는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막막한 상황도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감사한 일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주변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더라도 가슴 깊이 와 닿지는 않았었다. 의식주 외에 생활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돈을 아끼기 위해 점심을 삼각김밥으로 때우거나, 하루 10,000원을 인출하여 그것만 가지고 살아가는 것 정도만 이해가 가능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상상해본 적이 없는 상황을 이야기해주었다. 물론, 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럴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평소에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었다. 더 자세히 말하면 길거리에 내몰려도 저렇게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값진 간접경험을 제공했다.


    어른들의 역할.

    이 책은 어린 아이의 눈에 의해 그려졌다. 그렇기에 (정말 그런지는 아이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어른들의 생각보다는 아이의 생각이 드러나있다. 그런데 오히려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모습이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 태도 등을 더욱더 부각시켰다.

    그러다보니 책을 보면서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지 궁금했다. 매순간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세부적으로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는 고민이 되었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그 시기가 금방 다가올 것을 알기에 고민이 되는 것 같았다.


    모두 픽션이지만.

    이 이야기는 허구이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였는지, 작가가 누구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허구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깊은 고민과 생각, 그의 삶을 통해 그려진 내용이기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나중에 잘 되었을 때 지금 힘들어하는 이 시기를 되돌아보기 위해 집어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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