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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의 상용화?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6. 8. 9. 06:06

    요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 중심엔 당연히 테슬라가 있다.

    그들의 행동이행(Execution)은 대중들의 상상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로 전기차가 상용화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일까?

    전기차.

    도대체 얼마나 좋은 것일까?

    주변에서는 연료 값이 싸서 경제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신경 쓰이는 것은 현재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부합하는가이다.


    생활패턴 부합여부를 어떻게 증명할지 아이디어가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포드 모델 T에 대해서 찾아보았고,

    모델 T의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델 T의 연료 용량은 10갤런이고, 연비는 20mile/갤런이었다.

    계산하면 모델 T의 주행거리는 321km가 나온다.

    몇몇 기사에서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것도 쉬이 찾을 수 있다.

    결국 포드 모델 T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대전을 왕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차였던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어떨까?

    1. 테슬라 3 2018 - 가격 35,000달러(약 3,900만원), 주행거리 346km

    2. GM Volt 2017 - 가격 33,170달러(약 3,700만원), 주행거리 321km

    3. 닛산 리프 EV 2016 - 가격 4,600만원, 주행거리 132km

    4. BYD e6 - 가격 4,100만원, 주행거리 300km

    5. 기아 K5 2017 - 가격 2,200~3,200만원, 주행거리 700km


    주행거리를 보니 포드 모델 T와 유사한 300km 수준이다.

    1회 충전으로 거진 300km 정도 운행 가능하니 일반 운행에서 거부감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가격은 대중화되기엔 비싸다는 생각이다.

    '집을 못 사기에 대신에 보다 비싼 차를 구매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GDP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World Bank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2015년 1인당 GDP는 27,221.5달러(약 3,000만원)이다.

    대중들이 세계적인 성장동력의 부재, 높은 실업률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 소득보다 비싼 자동차를 구매할까?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의 연봉과 그 사람의 차 값은 비슷하다는 생각이기에,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전기차의 가격은 금방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

    국가보조금 등 지원정책과 대량생산(scale up)으로 인한 단가 하락에 의해 변동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가는 것은 어떨까?

    여행은 1박 2일로 떠나도 수백km를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1회 충전/주유시 주행거리는 별 상관이 없어진다.

    오히려 이때 부터는 충전을 어디서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한번 LPG를 운전해본 기억을 더듬어보자.

    LPG 주유소는 휘발유나 경유 주유소에 비해 적다.

    그러다보니 늘상 네비게이션을 통해 주유소를 찾고 의도적으로 들리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비가 괜찮아서 자주 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어떨까?

    전기차 또한 충전소 찾기에 시간을 쓸 수밖에 없다.

    이는 전기차 여행기를 찾으면 보다 실감나게 알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더라도 한 가지 문제가 남는다. 그것은 바로 충전 시간이다.

    현재 급속 충전을 통해 전기차를 완충하는데 30분이 소요된다.

    30분은 결코 짧지 않다.

    가솔린, 경유, LPG는 정차에서 주유, 출발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결국 전기차 충전은 잠시 들리는 형태가 아니라, 머무는 형태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차 시에만 충전 가능하면, 사람들이 이를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물론 출퇴근만 생각하고 시내주행만 생각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2015년 전국민 5,000만명 중 수도권 인구 2,514만명이 그렇게 생각할까?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주차 공간 찾기 어려운 서울 인구 986만명이 그렇게 생각할까?

    어찌보면 이제 전기차는 인프라, 연비, 주행거리를 걱정할 시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24시간, 생활 라이프에 잘 침투할 수 있는 디테일함에 신경써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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