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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7. 9. 10. 21:39

    나 혼자였으면 문학 책을 읽었을까? 이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문학 책을 읽을 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트레바리 문-블루에 가입했다. 어차피 이직을 하면서 주말에 하는 모임에 가입할 생각이었다. 다행이었다.


    트레바리 문-블루 첫 책이 이 책, 시녀이야기였다. 책장은 정말 잘 넘어가지 않았다. 문학과 너무 거리를 두었던 탓이었다. 그래서 자꾸 상황을 분석하려 했다. 지금 책의 배경은 언제지? 이 사람이 주인공인가? 어떤 이유로 이런 설정을 한 것일까? 등등. 생각이 너무 많았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x됐다. 독서 모임에 갈 수 있을까...'


    출퇴근 길에 조금씩 책을 읽었다. 그러다 보니 절반 정도 읽었다. 다행이었다. 이제는 모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도 점점 알게 되었다. 물론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다보니 정신이 없긴 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발전했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제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책을 덮었다. 뿌듯함이 잠깐 들었다. 그러나 이내 생각이 많아졌다. 이런 삶을 사는 여자들이 실제로 있을까.... 다소 극단적인 내용이지만 덕분에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느끼지 못 하는 감정은 있었다. 이번 책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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