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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원라인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영화, 그리고 생각 2019. 12. 21. 16:19

    1. 돕다, 그 의미는?

    극중 민재는 ‘작업 대출’을 그 사람을 돕는다 믿는다.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니 다음과 같았다.

    - 남이 하는 일이 잘되도록 거들거나 힘을 보태다.
    - 위험한 처지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다.
    - 어떤 상태를 증진하거나 촉진하다.

    연말이라 구세군이 자주 보이고 연탄 나눔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나도 역시 소액이지만 정기적으로 굿네이버스에 후원을 한다.
    그런데 이런 행위들이 정말 ‘돕는’ 행위일까.

    도움은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해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혹은 구조적으로 경제력을 높이는데 힘이 부치는 사람을,
    공정한 경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위에 있는 사람을,
    돕는 행위로 그치기 보단 그 행동이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 사람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도움은 일회성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모든 행동은 일회적인 소비로 끝나기 보다는, 선순환의 생태계로 발전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 돈, 더러운가?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 돈이 많을 수록 더럽다는 뉘앙스를 비친다.
    정말 돈은 더러울까?

    사실 돈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단이고, 나아가 이를 활용하면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다.
    오히려 사람들은 희망하는 삶을 누릴만큼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느낀다.

    하지만 돈은 나쁘기도 하다.
    돈을 두고 혹은 돈 때문에 싸우기도 한다.
    아마도 이는 돈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돈을 적절히 비용과 자산 구매에 분배하여 사용하려 하지 않고, 더 많은 돈과 자산을 축적하려는데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순환 고리를 만들려 하지 않고, 돈이 들어오는 것에만 집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생 선배들은 돈을 쫓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3. 불법

    법은 사회를 유지시키는 규칙 중에 하나다.

    사람들은 이를 어기는 행위를 불법이라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법 행위를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불법 행위=나쁜 것’으로 단정 짓는 것은 좋은지 잘 모르겠다.
    보다 명확히 하면, 나쁜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법은 과거의 산물이고 세상은 변하기 때문이다.

    4. 영화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고 스토리도 무난했다.

    생각을 야기시킨다는 점은 좋았다.
    어쩌면 이 하나 만으로도 이 영화를 괜찮다 평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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