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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4. 5. 16. 13:35

    1.먹을 것과 잘 곳이 확보된 뒤에도 사회적 위계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은 그곳에서 물질이나 권력보다는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내가 자꾸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려고 하고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욱더 '나'를 내세우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나쁘게 말하면 있는채 하고 싶은 것이고 좋게 말하면 투자를 하고 싶은 것이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경험을 나누어 주며 지내고 싶다.

    결국 물질이나 권력을 원하는 것은,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어하는 것을 사랑을 받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면, 내 행동 및 태도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서일 것이다.

    2. 통치자들은 민중의 도구이며 전체의 이익을 추구할 때만 복종을 받을 수 있다.

    : 사람은 자연스레 자기를 위해서 살도록 되어있다면, 남을 위해서 살려고 노력할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3. 불평등이 사회의 일반 법칙일 때는 아무리 불평등한 측면이라도 사람들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체로 평등해지면 약간의 차이라도 눈에 띄고 만다.

    : 오늘날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안되는 것일까, 아니면 많은 것은 알되 그것을 수용해야 하는 것일까. 이미 알아버렸다면 더욱더 많이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4. 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 편한 일이다.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5. 루소에 따르면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었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6. 우리는 조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이다.

    7. 스미스는 이 점을 자본주의 경제학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을 통해 설명해놓았다. "그들은 이기심과 탐욕을 타고났지만, 그들은 오직 자신의 편리만 추구하지만, 그들이 고용하는 살마들의 노동으로부터 그들이 유일하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무한한 욕망의 만족뿐이지만, 결국 부자들은 모든 개선의 산물을 빈자들과 나누어 가진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마치 땅을 모든 사람이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기라도 한 것처럼 생활필수품을 고르게 분배하며, 그 결과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고 종의 증식 수단을 제공한다.”

    8. 나폴레옹도 페인과 생각이 같아, 통치 초기부터 ‘개방적 인재 등용’이라고 이름 붙인 제도를 시행하여, 서양에서는 이 방면에서 가장 앞선 지도자로 꼽히게 되었다. 그는 세인트헬레나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군들 대부분을 진흙에서 건졌다. 나는 재능을 발견하면 보답을 했다.”

    : 오늘날 채용 담당자들도 나폴레옹처럼 진흙에서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자로써 어떻게 준비해야 채용 담당자들이 '나'를 뽑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까?

    지금 나의 고민은 어떤 스펙을 준비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역량을, 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다.

    9. 매사추세츠의 감독파 감독 윌리엄 로런스는 1892년에 이렇게 주장했다. “결국 부는 도덕적인 인간에게만 찾아온다. 시편 저자와 마찬가지로 가끔 악한 자가 번창하는 것을 보기도 하나, 그것은 가끔일 뿐이다. 경건한 삶에는 부가 따른다.”

    : 경건하게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그가 가진 것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10. 대부분의 활동에서 재능은 우리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재능은 한 동안 우리 손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그간의 성공마저 물거품으로 만들곤 한다. 우리는 최고의 능력을 우리 마음대로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

    : 운칠기삼. 언제나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겸손하려 노력하고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11. 새로운 제품과 용역의 손에 낡은 것이 금방 밀려나는 현상은 경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 지금 원하는 것을 가졌다고 해서 계속 쥐고 있을거란 보장은 없다. 지속적으로 붙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12.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의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다섯 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다.

    13.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질책은 그것이 과녁에 적중하는 만큼만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질책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런 질책을 경멸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한다.”

    : 오늘날 우리는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14. 자신의 성격상 약점이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아무런 심각한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언젠가 어떤 상황과 마주쳐 무제한의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위력을 발휘하면 자신의 삶도 쉽게 박살나, … 수치스럽고 비참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15. 농담은 겉으로는 해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직접 말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16. 이상적인 지위는 오래전부터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 나갈 수 있는 산업을 고려해야 한다. 예측은 어렵지만, 늘 염두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17. 필수품이라고 할 때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상품만이 아니라, 나라의 관습에 따라 아무리 계급이 낮다 해도 평판이 좋은 사람으로서 그것이 없으면 품위를 지킬 수 없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18.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악용을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을 공황에 빠뜨려 억지로 어떤 일을 하게 한다든가), 잘 이용하면 성공을 위해 근본적인 일을 계속 미루며 살아가는 태도를 고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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