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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하의 『보다』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5. 10. 11. 21:32




    김영하의 『보다』. 

    독서모임에 가기 위해 읽은, 약 2주에 걸쳐 읽은 책이다.

    틈틈이 읽었기도 했고, 다른 책도 같이 읽었기에, 이 책을 다 읽은데 2주가 걸렸다.

    몇 달 전만 해도 책 한 권을 1주일도 안되어서 읽곤 했지만, 요즘은 왜인지 모르게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지금도 차분한 노래를 틀고 메밀차 하나 끓여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참 어려운 책이다.

    누구나 이 책을 읽었다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책에 저자 김영하의 내공이 담겨있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단어 하나하나를 신경써서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무엇보다도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너무 와 닿았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승수야. 넌 그래도 괜찮게 사는 편이야.'


    <글귀>

    "소설은 전혀 다르다. 책을 읽을 때에는 단어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노력해야 하고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상력이 활짝 열리면 그때는 책 안의 세계가 우리를 자신의 인생인 듯 느끼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냄새를 맡고, 물건들을 만져보고 복합적인 사고와 통찰력을 갖게 되고 자신이 3차원의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폴 오스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열린책들, 2001)"

    "우리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운명예정설 따위를 믿을 게 아니라면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다. 우리에게 자기실현적 암시가 꼭 필요한 인생의 순간들이 있다는 것."

    "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값이 떨어집니다.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어 서로 경쟁하며 값싸게 생산할 방법을 결국 찾아내거든요. 저희가 만드는 시계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아닙니다. 그러니 값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결합에서 탄생한 구성원들이 닥쳐오는 갖가지 윤리적 딜레마를 힘겹게 풀어가면서 살아가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속 가족의 모습이 아마 우리가 미구에 경험하게 될 가족상과 가장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추석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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