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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의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 본인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싶을 때 읽는 책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5. 8. 15. 12:35
독서모임의 지정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비록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해 모임에 가지 못했지만 참 괜찮은 책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 우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언급되서 좋았다.
내용도 많지 않아 부담이 되지 않았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안타까웠던 점은, 책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용이 짧으니 그냥 읽도록 하자.
그래도 책의 마지막 내용이 그나마 잘 표현되어 있으니
이 곳이 옮겨 놓고다 한다.
<에필로그, 세상의 끝에 있는 무지개>
삶이란 여정에서
우릴 힘들게 하는 두 가지,
시간과 관계는
아무리 혼자 발버둥 쳐도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사람들은
이 둘 앞에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존재.
어쩜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수월할지 몰라.
너 나 할 것 없이
우라 표유동물들은
그저 나약한 존재.
나 자신과 서로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겸허해지는 것.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더 평화롭게
여행할 수 있는 길이라 믿어.
바다에 흐르는 물처럼
우리 또한 언제나 변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와
다 읽고 난 후 드는 마음이 또 다를 거야.
눈이 충혈 되어있다든지 돈 아깝다는 생각
뭐 그런 것도 괜찮아.
현명한 사람은
첫 여정의 갈림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친절하게도 세상은
돌아가는 사람에게도 은혜를 베푸니까 말야.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어.
영원한 '나'도 변함없는 '너' 또한 없지.
사람들은 공기만 들이마신다 하지만
실은 그 공기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공감으로 살아가고 있어.
기억해 줘.
완전무결한 도덕관념은 없어.
허상의 내일보다
소멸하는 오늘을 더욱 사랑해 줘.
아마 그럼 온통 뿌연 안개로 가득 찬
여정의 끝에 무지개가 뜰 거야.
끝으로,
사랑해요.
그럼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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