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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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1. 1. 20:55
1. 내 눈에 '서른' 대학생 때만 하더라도 '서른'은 무게감 있는 나이였다. 나와는 다른, 이미 어른인 사람. 그러나 이제 내가 '서른'이 되었다. 열아홉에서 스물이 되었을 때는 기분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되니 좀 기분이 이상하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 뭔가 바뀌어야만 할 것 같다. 강요 받는 것은 아닌데 마치 이것이 자연스러운 순리인 듯 하다. 어제와 오늘은 겨우 하루 차이일 뿐인데도 한 순간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계속 머물러 있다. 안정도 성숙함도 좋지만 아직 열정과 도전을 잃기 싫다는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아직은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 아직 어리다는 말을 듣더라도, 적어도 내 이상향에 대해서는 타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