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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에크먼의 '얼굴의 심리학' - 사람의 감정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것일까?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3. 12. 31. 14:45



    "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 생각할 때면, 자주 밖으로 내밷는 말이다. 실제로 이 책은 이를 위해 읽게 되었다.


    미드 '멘탈리스트'를 통해서 폴 에크먼을 알게 되었고, 그의 '거짓말 까발리기' 후에 소개하려고 하는 '얼굴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누가 두 책 중에서 추천을 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거침없이 '얼굴의 심리학'을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은 읽기 쉽고, 공감하기 쉬우며, 우리 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더욱더 흥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300 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하지만 필자는 이 책을 3일 만에 다 읽었다. 그것도 글귀를 적어가며 읽었다. (글귀는 뒤에서 소개할 것이다.) 그만큼 흥미가 있다.


    양은 많고 전달하는 내용도 푸짐하다. 하지만 필자 특성상 많은 양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간략화 시키는 습성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리 해 보았다.


    "다른 사람의 감정만 짐작 할 수 있다. 정확히 알기 어렵고 그 원인도 알 어렵다. 상황에 따라서 조심스레 살펴보는 방법 밖에 없다."

    "'나'를 제 3자처럼 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나 자신을 가만히 볼 수 있을 때 내 감정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내 감정에 대한 이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필자는 위처럼 정리했다. 혹여 더 간략화 하고 싶다면 각각 앞 문장 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만약 필자가 정리한 글을 읽고 흥미가 생긴다면, 어서 빨리 폴 에크먼의 '얼굴의 심리학'을 읽어보기 바란다.

    만약 흥미는 가지만 확신이 없다면 아래에 적힌 글귀를 차분히 읽어보고 결정하면 된다.


    끝으로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변한 점이 있다면, 필자가 아무 것도 모르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폴 에크먼이 내용 정리한 글귀>

    1. 이제 감정의 공통된 특징을 설명해보자. 내가 앞서 여러 장에 걸쳐 설명했던 내용을 종합하면 감정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의 감정은 어떤 느낌, 일련의 감각 작용을 일으키는데, 그 느낌은 대개 스스로도 인식한다.

    감정은 짧게, 때로는 몇 초 만에 끝날 수 있으며, 때로는 훨씬 오래 지속된다.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기분이지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일 때 일어난다.

    감정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이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판단 과정 즉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관련한 환경을 끊임 없이 살펴보는 과정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판단 시간이 길어지지 않는 한 우리는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먼저 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와 지식을 여과하는 불응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지지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인다. 불응 기간은 몇 초 만에 끝날 수도 있고 훨씬 오래 지속될 때도 있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는 것은 그 감정이 시작된 뒤, 즉 처음의 판단이 완료되었을 때다. 우리가 어떤 감정에 휩싸였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그 상황을 재판단할 수 있다.

    보편적 감정 주제는 우리 종의 진화 역사를 반영하며, 사회 혹은 문화를 통해 학습하는 변형 주제들은 우리 개개인의 경험을 반영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 동인에는 우리 조상과 관련된 것이 있는가 하면 우리 개개인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자 혹은 느끼지 않고자 하는 욕구가 그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명확하고 빠르고 보편적인) 신호는 타인에게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알려준다.


    2.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여기서 감정적 행동 자각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충동 자각 능력 (모든 사람이 획득할 수는 없으며, 항상 발휘할 수 있는 능력도 아니지만)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요약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정이 일어났을 때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함으로써 그 변화를 자각하는 훈련을 하여 감정적이 될 때면 그 신호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하자.

    후회스러운 감정적 상황을 기록하여 자신이 감정적인 반응을 할 것 같은 순간, 특히 나중에 가서 후회할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될 것 같은 순간, 자신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러한 감정 기록은 강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동인을 맞닥뜨리기 전에 미리 예상할 수 있게 해주며, 과거의 감정적인 경험을 현재 상황에 대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고려함으로써 그 동인을 진정시킬 수 있다.

    어떤 사람과 대화하는 동안 상대방의 감정 반응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우리 자신의 감정이 과열되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


    <글귀>

    감정은 우리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중에 가서 심하게 후회할 행동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감정은 아주 순식간에 시작되곤 한다.

    파괴적인 감정 폭발을 제어하고 건설적인 감정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 감정에 관련한 내력을 이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며, 우리 대부분은 극장이나 소설 같은 안전한 환경이 아닌 한 두려움이나 화, 역겨움, 슬픔, 괴로움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이런 감정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문제는 감정과 함께 어떻게 잘살 것이냐다.

    때로는 감정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우리의 감정 반응이 부적절할 때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대체로 다음 세 경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첫째, 적절한 감정을 느끼며 표현하지만, 강도가 잘못되었을 때. 아니면 적절한 감정을 느꼈을지라도 잘못 표현할 때. 마지막으로, 반응이 너무 강한 것도 표현 방법이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아예 잘못된 감정을 느끼는 경우다.

    각각의 감정에 공통되는 표정이 있는 것처럼, 일부 감정 동기는 만인에게 공통되지만 특정 문화권에만 혹은 특정 개인한테만 고유한 감정 동기도 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감정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일들을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시켜주는 방향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화를 냈거나 무서워했거나 불쾌했던 일에 어른이 되어서까지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새로운 사건들을 무수히 맞닥뜨리는데, 무의식적 판단 장치가 그 사건들을 데이터베이스에 이미 저장돼 있는 어떤 주제나 변형과 비슷하다고 해석하는 순간, 어떤 감정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성적 판단을 위해서는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는데, 바로 시간이다. 무의식적 판단 장치는 몇 초건 몇 분이건 그런 시간을 절약해준다.

    과거의 감정적 상황을 기억하는 일,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기억을 떠올리는 일을 당장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재경험하게 해주지는 않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해석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따라서 우리를 감정적으로 만드는 요소를 변화시킬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을 감정적으로 만들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면 감정을 유발하는 동인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어떤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을 재경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상황을 다르게 종결지을 수도 있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으로부터 지지나 이해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때로는 감정의 재경험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즉 그 사람과 자신을 어떤 식으로든 동일시하지 않는다면 감정이입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느 근육을 움직이라는 우리의 지시에 따라 그 근육을 움직였고, 그러면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며 대부분은 감정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의도적으로 감정이 일어난 것처럼 가정하는 것)

    어떤 부적절한 감정에 휘말리면 우리는 일어나는 상황을 자신의 감정 상태에 맞추어 해석하면서 그 상태에 부합되지 않는 객관적인 정보는 무시한다.

    우리는 자신이 어째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반성하기는커녕 그 감정을 뒷받침해줄 구실을 찾는다. 우리는 벌어지는 상황을 자신의 감정에 맞추어 판단하며, 그런 식으로 그 감정을 정당화시키고 유지한다.

    헬렌이 짐이 제공하는 새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짐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불응 기간이 길어지면서 짐이 제공하는 정보로 화가 풀려야 마땅함에도 헬렌이 화난 기분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감정 경보 데이터베이스는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새로운 변형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기는 하지만 일단 들어온 정보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맨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몸 안에서 어떤 감각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놀림이 하나의 동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한, 상대방이 자기를 모욕하려고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한, 분노를 제어하기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가장 큰 차이는 감정이 기분보다 짧다는 점이다. … 기분은 구체적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 기분은 얼굴이나 목소리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 기분과 감정의 또 한 가지 차이는, 어떤 감정이 시작되어 스스로 인식하게 되면 대개는 그 감정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인이 꿋꿋한 노력을 통해 가라앉았더라도, 그 동인과 관련된 어떤 기분에 젖어들게 되면 다시 격해질 수 있다.

    훈련을 하면 감정적 행동을 완화하는 것이 쉬워지겠지만 그러려면 시간과 집중력, 이해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가를 알려주는 신호다. 반면에 생각은 철저히 자기 혼자만의 것이다.

    감정 신호 체계의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은 그것이 항상적으로 ‘켜짐’ 상태라는 점이다.

    우리가 오셀로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싶은 유혹에 저항해야 하며, 가장 의심이 가는 이유 이외의 다른 여러 가능성을 어떻게 해서든 생각해봐야 한다.

    감정 신호에는 얼굴과 목소리 외에도 몸짓으로 감정의 충동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감정 프로그램의 지침은 무의식적 판단을 통해서 작동 단계에 들어가면 실행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지적해줄 때까지는 자신이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라도 보통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의식하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옳으며 정당하다.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감정에 휘둘리는 상태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그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싶은지 아니면 그 감정에 어떤 영향을 행사할 것인지 자문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세심해지는 능력을 계발하면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점차 삶에서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자신의 감정과 자주 교감하며 감정을 훨씬 잘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감정을 유발하는가를 숙지한다면 우리는 언제, 그리고 왜 감정이 일어나는가를 한층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세심함을 강화시키기 위한 이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게 격한 감정을 유발하는 동인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목표는 감정을 제거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감정적이 되었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갖자는 것이다.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자신의 감정을 세심하게 배려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자신의 감정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며, 시간을 들여 꾸준히 노력한다면 점차 쉬워질 것이다. 세심함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은 뒤에도 늘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느끼는 감정이 아주 강렬하다면, 어떤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어떤 대본을 대입한다면, 느끼는 감정과 관계가 있는 기분에 젖어 있다면, 잠이 부족하거나 지속되는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겠지만 그럴 때면 그 실수를 통해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어떤 감정 동인이 이제 곧 발동할 것 같으면 그것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분석에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서 우리는 두 가지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첫째 자기 안에 무엇이 나중에 가서 후회할 감정적인 반응을 야기하는 것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 둘째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더 능숙해지기 위해서는 하나의 상황이 끝난 뒤에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가장 자주 생기는 문제는 일단 감정이 시작되어 불응 상태가 되어 상황을 재해석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지만 개선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감정적인 상황이 끝난 뒤에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신호를 보내는 내면의 단서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더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 반응에서 그것이 어떤 신호인지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감정을 유발하는 보편적인 동인,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동인과 자기 자신에게 특히 더 중요하거나 자기 자신에게만 작용하는 동인을 숙지한다면 감정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 상실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그들의 반응을 볼 때 비로소 그 의미가 농후해지는 것이다.

    나타난 표정이 약할 때는 그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지 알 수 없는 일이며, 그 사람의 감정을 당신이 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섣불리 가정해도 안 된다.

    만약 무표정을 짓는 대신 상대방의 불만을 경청하고 그 불만을 인정한 뒤 자기가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의논하자고 한다면 관계는 덜 훼손될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의도를 재판단하게 되면 그 사람의 곤경에 공감하고 그러한 감정 폭발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정말로 좋아하는 활동에 몰두하다 보면 안 좋은 기분이 사라지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의 조언은 짜증 난 상태에서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그런 상태임을 인식할 수 있다면 말이다. 자신의 기분 상태를 알지 못하다가 처음 화가 폭발하고 나면 그제야 짜증이 나 있어서 그랬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분노에서 얻어야 할 메시지 가운데에는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는가’가 있다.

    오래 지속되는 표정은 짧은 표정보다 강한 감정을 느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상대방의 불만이나 불쾌한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분노의 순간이 지나간 뒤에 다루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안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원인과 그 사람이 생각하는 원인은 다를 수 있다.

    놀라움은 감정 가운데 가장 짧아서 아무리 길어야 몇 초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슬픔 - 괴로움에는 적어도 두 가지 고유한 특징이 있다. 즉 체념한 슬픔과 동요하는 괴로움 이 두 요소가 종종 번갈아 일어나며 다른 감정들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

    분노의 특징은 폭력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감정이라는 점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감정은 무엇이 그 감정을 일으켰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 표정이 현재의 상황이나 하는 말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표명하며 당신도 알아야 하는 일인지 묻는 것이 합당하다.

    고트먼은 아내의 얼굴에 역겨움의 표정이 떠오르는 것은 대개 남편이 뒤로 물러날 때, 즉 남편이 아내의 감정에 대응하지 않으려 할 때임을 알아냈다. … 배우자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역겨움을 보류한다는 것은 허물없는 친밀한 사이임을, 끈끈한 유대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당신에게 역겨움이나 반감을 느끼는 것인지 직접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설사 실제로 느끼고 있다 해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이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이 기분 좋은 감정 중에서도 자신이 각별히 좋아하는 강점 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부모의 자식 사랑과 남녀의 사랑 둘 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관계를 토대로 하며, 상대에 대한 애정과 결속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이건 남녀의 사랑이건 그 자체로는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아주 짧지만 사랑은 오래 지속된다. 남녀의 사랑은 평생에 걸쳐 지속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은 자식과 의절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형적으로 평생 지속되는 관계다. 사랑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아주 짧은 순간 극도의 쾌락에 몰입하는 경우다.

    웃음만 보았을 때 우리가 혼동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기분 좋은 감정이 다 웃음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감정을 경험하지만 느끼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죄의식이나 당혹감을 느낄 때는 상대방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감정을 드러낼 신호가 발달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당혹감은 조금 까다롭다.

    그러나 지식와 이해 없이 기술만 쌓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감정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각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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