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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의 '새로운 부자코드' - 패러다임, 사람, 산업에 대한 이해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4. 1. 13. 12:35



    김현우 벤처캐피탈리스트

    이 분을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시각∙관점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정말 좋은 책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패러다임, 사람, 산업에 대한 이해' 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말이 이 책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담는 것은 아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입장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점을 주관적으로 표현해본 것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산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향후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에 맞추어서 준비를 하는 사람을 본다.' 이 말이 모든 것을 표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우연히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책과 강연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앞에 언급한 세 단어를 토대로 새로운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하던 방법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하루 1분 차이가 10년이 지나면 3650분 차이가 나는 것처럼, 지금의 작은 차이가 나ㅇ에 큰 차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는다.



    사실 이 책은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 경영・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패러다임, 사람, 산업에 대한 이해'나 아래 글귀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혹여 최근에 M&A 시장을 키우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 이 책의 뒷부분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쉽게 잘 설명해놓았기 때문이다.



    <글귀>

    중요한 것은 캐피털마켓의 패러다임 변화와 흐름을 읽는 것이다.


    무엇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 서투르다.


    패러다임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돈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게임의 법칙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인기 있는 그룹을 만들고 히트곡을 많이 쌓았다고 해도 차곡차곡 번 돈만으로는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오를 수는 없다. 금융자본주의 시대가 되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해 주는 캐피털마켓과 소통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 연예인 주식부자들은 큰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스타지만 자기 혼자 일을 해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잘나가는 개인으로 일하지 않고 회사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 캐피털마켓은 이들의 개인적인 스타성이 아니라, 회사 안에 쌓아 놓은 가치를 인정했다.


    달라진 것은 그 비즈니스 아래 흐르는 돈의 흐름이다. 돈의 흐름에 따라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과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똑같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캐피털마켓에서 돈이 흐르는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CEO와 그렇지 않은 CEO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돈이 없어 사업을 못 한다.’ 는 말은 이제 틀린 말이다.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으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나고 있다. 그럴 수 있는 돈의 흐름이 생겼고 그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으면 꿈과 같은 내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젤이 무엇이고, 벤처캐피탈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어떻게 투자하는지, 회사를 키우기 위한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른 성공한 기업들은 어떻게 해 왔는지 등 벤처 생태계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산업, 어느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서로 엮여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가치 사슬의 패러다임을 알아야 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회를 움직이는 게임의 룰을 바꿔 놓는다. 그것을 알면 좀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학문이든 아니면 단순한 취미나 재미든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면 반드시 패러다임 흐름을 알아야 한다.


    시장의 요구나 가격과 기능과의 관계보다는 기술적인 우수성이 우선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으면 ‘소비는 당연히 선택할 것’ 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완전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초창기 기업의 CEO는 종합 예술인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 작은 기업일수록 CEO는 인사관리, 기술개발, 재무,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알아야 한다. 특히 자금의 흐름에 대해서 모르면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바이오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그 회사 CEO가 더 잘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더 많은 수익을 내게 하는 것이 투자 목적을 최선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하려고 하는 경우 우선 정관을 살펴본다. 만약 정관에 제 3자 배정에 대한 항목이 없다면 정관을 정비하도록 요구한다. … 정관은 회사의 헌법이나 마찬가지다. 회사를 설립할 때 정관의 내용을 꼼꼼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미국이 벤처 천국이 되고 모험적인 IT 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축적된 자본이 많아 엔젤투자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A 를 하거나 투자를 할 때 기업가치를 한 가지 방법으로만 계산하지 않는다. 보통 몇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서 계산해 보고 서로 비교한다. 또 한 가지 방법에서도 여러 지수를 활용해서 계산을 한다. … 어떤 방법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가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M&A 나 투자 협상을 할 때 다양한 가치계산법을 알고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따라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회사의 진짜 가치는 하느님도 모른다.


    기업을 평가할 때는 단순하게 수치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 벤처캐피털들이 투자를 하기 전에 기업의 현황을 조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여러 차례 미팅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사의 진짜 가치는 어떤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가나 시가총액, PER 등이 회사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는 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어떤 경우든 당신이 경영자라면 회사의 진자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잘 길러야 한다. 그것은 절대적인 의무다.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확실한 자기 로직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시장과 매출액을 제시하면 투자자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로직이 완벽해도 혼자만 인정하는 가치는 무의미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그 기업의 가치를 계량화해 보고 계량화 안 되는 많은 요소들의 강점도 잘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치는 그 당시 캐피털마켓에 존재하는 다른 경쟁자들과의 비교 속에서 평가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네? 아, 제가 바이오 분야를 잘 몰라서요.” 물론 김 대표도 벤처캐피털의 주요 투자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에 대해 웬만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으랴.


    장사는 혼자 똑똑해도 할 수 있지만 사업은 같이 하는 사람 모두가 제 기능을 못하면 망합니다.


    서형진 회장은 위기 때마다번번이 전부를 걸고 사업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서 회장에게는 이것이 모험이 아니었다. 냉정한 판단과 끝없는 열정으로 성공을 확신했다. 그 바탕에는 패러다임의 변화를읽고 사업의 판을 다시 짜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진 판에 적응하려 할 때, 서 회장은 시장을 선점하여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의 룰을 바꿨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리 읽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임의 룰을 다시 짜거나 판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만 있다면 그 일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이 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금도 거의 잠식 상태고, 뚜렷한 영업실적도 없고, 확실한 거래처도 없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 회사에 투자를 했다. 아이템이 아주 좋거나 시장서잉 엄청나게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도전 정신과 열정 때문이었다.


    투자자들에겐 ‘게임 어플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가 가장 중요하다. 그 돈을 버는 구조를 좀 더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하면 한두 줄로 ‘내 사업은 이거야. 이걸로 얼마를 벌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해.’ 라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다. 그 확신과 열정이 그냥 종이 안에 머물지 않고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이 사업계획서를 보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처럼 감염시킬 수 있어야 한다.


    된다는 확신과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열정으로 자기 최면이 걸려 있는 사람. 그러나 그 최면이 막무가내가 아니고 냉정하게 정리된 사람. 그래서 듣는 사람에게 그 열정과 확신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사람. 이런 사람이어야 투자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영권을 빼앗으려면 왜 투자합니까? 저희는 사장님과 회사가 잘 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조언은 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주로 투자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상환우선주나 CB, BW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라임액션그래픽스는 CB나 BW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금이 모이면 투자할 기업의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심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규모의 예측이다. 나오지도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장 규모를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 규모를 예측하는 방법을 통해 사업을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심사역들은 이렇게 가져오는 사업 아이템에 대해 직접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설명을 듣고 공부해서 그 사업의 전망을 가늠해 본다. 부족한 부분은 별도로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해서 해당 아이템의 시장 규모와 사업성을 파악한다.


    M&A는 지금의 시대에 있어서 기본적인 경영수단 중의 하나다. 더이상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니다. 따라서 경영자나 창업자가 M&A에 대해서 모른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은 좋은 경영자이기를 원천적으로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키워 주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기업을 처음부터 창업해서 키우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간에 M&A를 통해 창업한 기업을 팔거나, 남이 창업한 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왠지 옳지 않은 일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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