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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투자이야기 - ch7.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읽고지난 흔적들 2013. 9. 30. 17:50
"분산투자와 집중투자에 대한 논란도 많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는 분산투자와 튼튼한 바구니에 되도록 계란을 많이 담아라는 집중투자. 전자는 리스크에 중점을 둔것이고 후자는 수익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요.
제 경험상은 투자수익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집중투자가 맞습니다.
하지만 집중투자를 하기위해선 분산투자를 먼저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바구니가 튼튼한 바구닌지 잘 모르기 때문이죠. 어떤 바구니가 튼튼한 바구니인지 알려면 먼저 바구니 검사를 오랫동안 해야 되는 것입니다. 되도록 많은 종목들에 분산해서 투자하면서 공부하다보면 일년에 한두번은 이거다 싶은 종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정말 세심하게 분석해서 집중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출처] 남산의 투자이야기 - ch7.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가치투자연구소) |작성자 남산주성
처음 주식을 접할 때는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조금씩 공부를 해나가면서 집중투자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 정말 저위험 저수익이고 고위험 고수익인 것일까. 그렇다면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워렌버핏은 그 오랜기간동안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왜 그는 그러한 수익을 거두면서 위험이 크다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일까.
1. 리스크 :
저위험 저수익, 고위험 고수익에서 말하는 위험은 무엇일까.
경영학도로써 재무 수업을 듣다보니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리스크를 측정하는 수단 중 하나는 Variance, 즉 분산이다. 평균이라고 이해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기댓값에서 얼마나 멀리 분포가 되어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무에서 말하는 위험은 발생가능한 손익의 폭이 큰지 작은지이다.
가치투자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기대하는 주가보다 시장가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기에, 재무 관점에서 보면 높은 리스크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리스크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뭔가 역설적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말하는 리스크의 개념이 다르다면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들이 말하는 리스크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Expected Risk)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그럴 가능성이 적다면, 본인의 상식선에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까닭에 많은 결실을 맺었고 그 누구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많이 공부한 투자의 대가들이 계속해서 남으로부터 듣고 새로운 것을 공부해나가는 것은 아닐까.
2. 경험 :
지금와서 생각하면 철저하게 분석을 해서 주식을 매수한 것 같지 않다. 돌이켜보며 '왜 이 주식을 샀지?'라고 의문을 던지면 너무나도 포괄적이고 개략적인 이유만 떠오른다. 그만큼 내가 배운 것이 많은 것일수도 있고 그 당시에 너무 성급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위 글을 읽다보니 얻어지는 것이 있다.
내 포트폴리오를 보면 집중투자가 되어있는 종목이 없다. 가장 비중 큰 종목이 코리안리로 약 16.8%를 차지할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익성이 높지 않나보다.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종목이고 현재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SK텔레콤으로 배당을 제외한 수익률이 약 49%이다. 이 종목에 집중되어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런 것이 경험에서 얻어지는 배움이고 잊지 못할 배움이라 생각되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