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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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김영하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6. 29. 23:26
1. 이 책에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발만 디뎠던 상하이 여행에서 부터 유럽 배낭 여행까지 다양하다. 당시에는 힘들었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듣자니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서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처럼, 이 책 또한 읽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그러고 보니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 현실로부터의 도피, 사랑하는 사람과 온전히 보내는 추억 등등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누구나 여행 갈 생각하면 설렐 거다. 2. 작가는 상하이 여행 이야기를 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원래 계획은 출국 - 상하이 체류 - 집필 - 귀국이었는데, 그게 출국 - (극단적으로 짧기는 했지만) 상하이 체류 - 귀국 - 집필로 바뀐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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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10. 21. 15:40
한 책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제 각각 다른 이야기다.그래서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출퇴근길에 그리고 중간중간 짬을 내서 읽기에 좋다. "자신만만하게 보이던 아빠의 모습에얼핏얼핏 불안 같은 것이 보였어요."- 오직 두 사람 - 이런 사람이 있을까? 아빠와 딸이 친해지면 가능한 일일까?'마마보이' 같은 딸은 아니다.아버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 한다. 벗어나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만다.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사는 아내의 심정과 비슷할까. 나이 들면 아빠 어깨가 작아보이기 시작한다.하지만 그 핑계로 아빠에게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은..이해하기 어렵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결승점에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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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보다』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5. 10. 11. 21:32
김영하의 『보다』. 독서모임에 가기 위해 읽은, 약 2주에 걸쳐 읽은 책이다.틈틈이 읽었기도 했고, 다른 책도 같이 읽었기에, 이 책을 다 읽은데 2주가 걸렸다.몇 달 전만 해도 책 한 권을 1주일도 안되어서 읽곤 했지만, 요즘은 왜인지 모르게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지금도 차분한 노래를 틀고 메밀차 하나 끓여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이 책은 참 어려운 책이다.누구나 이 책을 읽었다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만큼 책에 저자 김영하의 내공이 담겨있다.책을 읽다보면 그가 단어 하나하나를 신경써서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무엇보다도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너무 와 닿았다.아무래도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