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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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5. 20. 00:03
소라, 나나, 나기.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소라와 나나의 엄마인 애자.어떻게 다들 그럴까. 가족 이름들이 참 특이하다.이 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그들의 생각도 너무 다르다. 그렇지만 희안하게도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이 멀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내가 겪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살았던, 그래서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들인데도 그랬다.오히려 서정적인 분위기에 친구 같다랄까.왠지 동네 친구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하나의 동화 같았다.그래서 인지 (적어도 내게는) 평범하지 않은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었다. 가만히 바라보기.판단이 없는 시선.책을 읽고 나니 궁금해졌다.이런 표현이 나와 어울릴까?저렇게 해보려고 노력한 적은 있을까? 나와 다른 상대방을 그 사람 자체로 보고 싶을 때,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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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7. 8. 22. 21:26
1. 허지웅, 그의 책을 찾다.허지웅. 그는 분명히 그만의 이미지가, 인상이 있다.그리고 이것은 그의 문체에서도 나타난다.다소 까칠하기는 하나 섬세한.그의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TV 프로그램 마녀사냥 덕분일까.조금 파악이 되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런 그의 모습이 보인다. 2. 도대체 김갑수씨는 누구지?책을 읽는 내내 김갑수 씨가 누구인지 궁금했다.분명히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는데도...저자 허지웅이 실제로 아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멤멤 돌았다.책에서 '이혼'이 언급되었을 때는 내심, "그것 봐!!!"를 외치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이 정도로 책에 매료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3.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마지막 책장...에서는 아마도 허지웅, 그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