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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주 보르도노브의 '나폴레옹 평전' - 성공과 실패를 이끈 그의 특성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4. 3. 14. 17:17



    "나폴레옹은 공부를 열심히 했을까? 그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부모의 재정상태가 아주 빈약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호기심도 많은 아이였다. 그러나 수학을 제외하고는 우등생에 들지는 못했다."


    "그런데 파리 사관학교는 어떤 곳이며 무엇을 가르치는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생시르 사관학교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쟁 기술이나 군인의 직무, 계급 차이에 따라 지휘하는 방법 같은 교육들은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고, 신입생들은 수학과 프랑스어 문법, 역사, 지리를 더 많이 배우고 필수 외국어로 독일어를 하며 승마, 펜싱, 무용을 익혔다. 그러나 유일하게 요새구축법 강의가 있었다. 군대식이자 동시에 종교적인 엄격한 교육을 받지만 훈련은 거의 받지 않는다."


    "나폴레옹의 상승기 동안 그가 만든 천재적인 작품들을 보면 항상 비슷한 하부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매우 복잡하고 박학한 방식의 계산을 하고 차선책도 마련해 둔다. 실행 단계에서는 단지 사태를 조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그때의 상황과 지형적 특성 그리고 적이 저지르는 실수에 따라 빠르고 과감하게 대처한다."


    "그러나 젊은 나폴레옹 장군은 말을 할 때면 한층 더 빛을 발하는 대단히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말라서 병자 같고 불쌍해 보였지만 선이 대단히 섬세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앞에서 나폴레옹을 비난했던 샵탈은 그러나 제1통령으로서 나폴레옹이 보여준 이례적인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행정 기구나 법적 용어에 대해 잘 모를 경우 나폴레옹은 아는 척하면서도 도박하듯이 아무 결정이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최고의 행정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질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전문 용어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조차도. 그는 토론을 유도하고 매우 진지하게 의견을 경청했으며 자신의 의견에 형태가 잡힐 때까지 계속 토론을 진행시켰다. 그리고는 명료하고 타당성 있게 일을 해결해 때로 전문가들까지 놀라게 했다.
     통령정부 시대 초기에는 거의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다. 전문가들과 자문가들을 항상 주의에 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사람들은 이렇게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이 나폴레옹 정부의 지배 방식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뻤는데, 그것은 너무 빠른 판단이었다. 사실은 필요한 경험을 쌓으면서 요령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 "나의 권력은 나의 영광, 그리고 그 영광은 내가 획득한 승리에서 오는 것이다. 내가 새로운 승리와 영광의 기반을 닦지 않으면 내 권력은 무너져버릴 것이다. 정복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였다. 정복만이 현재의 나를 유지시킬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에는 두 가지가 있다. 두려움과 이해관계이다." "우정이란 말뿐이다.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내 형제들조차도 사랑하지 않는다. 조제프는 어쩌면 약간. 만약 내가 아직 그를 사랑한다면 습관 때문이고 그가 나의 형이기 때문이다. 뒤로크! 아, 그렇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왜? 그의 성격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차갑고 메마르고 엄격한 성격이. 그리고 뒤로크는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내게 진정한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별 상관없다. 내가 지금의 상태로 있는 한 겉으로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만큼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이봐, 부리엔, 여자들은 훌쩍거리게 나둬야 돼. 그게 여자들의 일이니까. 그런데 나는 어떠냐고? 감정이 흔들리지 않아! 단호해야지, 마음을 단단히 가져야 해. 그렇지 않으면 전쟁도 통치도 할 수가 없게 되지." "




    나폴레옹. 어렸을 적에 위인전에서 본 그의 모습은 용감했고 멋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위인전에는 너무 좋은 모습만 적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폴레옹 평전』에서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어디까지가 저자의 주관이 가미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책에서는 그의 양면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놀란 점은, 그의 학습량이었다. 그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공부에 대한 태도는 놀랄만하다. 한때 유럽을 떨게 한 모습은 한순간에 나온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통령으로서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그의 태도는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만들었다.


     공부에 대한 의지 외에 관심이 간 부분은 그의 인간관계이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아보이는 그에게 있어서 인간관계는 좀 색다르게 보였다. 나폴레옹을 위한 판단으로 목숨까지 잃은 그의 수장들이 있었지만, 그뿐인 것처럼 보였다. 위에 적어놓은 글귀처럼 그조차도 진정한 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주변 상황도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당시 프랑스 국민들은 왕정에 대한 불신이 있었고 독일 등에 원수를 갚아주었으면 하는 정서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나폴레옹은 추앙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나폴레옹 법전>을 통해 알 수 있는 그의 사상도 환영을 받았다.


     그를 바라보면서 '때'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가진 학습에 대한 태도는 향후에 철저한 계획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인간관계의 서투름은 통령이 되고난 이후 그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어른들이 '친구'와 '공부'를 밥 먹듯이 강조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폴레옹도 역시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한 가지 언급을 하고 싶다. 


    나폴레옹, 그 역시도 실의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다. 

    당시 그의 모습은 초췌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의 눈만큼은 빛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경영자의 입장에서 나폴레옹으로부터 배울 점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이 관점을 가지고 전부를 읽은 것은 아니고 통령 정부 이전까지 읽었다.
    (사실 통령정부 앞부분까지 읽고 뒷부분은 읽지 않았다. 그 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에서 이책을 더 읽기보다는 다른 책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부분에서 기억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그는 병사들의 사기를 위해서 페스트 환자를 방문하였다. 책에서는 그가 페스트를 앓고 있는 병사에게 손을 데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질문하였다.

    - 그는 감정 조절이 탁월한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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