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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4. 3. 29. 12:05



    1.

    "이런 경쟁적인 삶을 감안하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매우 성공적인 지식근로자들 - 예컨대 경영자, 교수, 박물관의 관리자, 의사 - 가운데 차츰 많은 살맏르이 40대에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고원」에 도달한다. 그 때쯤, 그들은 자신들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는 사실을 안다. 만약 그들이 가진 것이 일뿐이라면, 그들은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지식근로자들은, 좋기로는 그들이 아직 젊었을 때, 자신들만을 위한 비경쟁적인 인생과 공동체를, 그리고 어느 정도 외부에 대한 관심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 예를 들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든가, 지역의 오케스트라단에 가입한다든가, 또는 규모가 적은 지방정부의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든가 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런 외부의 관심사는 그들이 인간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또한 성취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업'은 구한다라고 하지만 '커리어'는 만든다. 사람들은 이제 한평생 동안 여러개의 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커리어 패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적다. 

    '여러 개의 업'과 '커리어 패스'는 관점의 차이다. '00고등학교를 가서 XX대학교에 진학하고 SS기업에 취직하고...' 하는 것이 여러 개의 업을 생각하는 것과 유사하다면, '00을 위해서는 XX에 취직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00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하는 것은 커리어 패스와 유사하다. 전자의 경우보다 후자의 경우가, 어려움을 맞닥드렸을 때 대처하기 용이할 뿐더러 실패를 또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꿈의 유무이다.


    2.

    "제조업은 농업이 앞서 걸어간 길을 정확하게 답습하고 있다. ... 모든 유럽 국가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점점 더 팔리지 않은 채 쌓여만 가는 잉여 농산물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 제조업 산출량은 양적인 기준으로 볼 때 농업처럼 확대되는 일도 없을 것이고, 부와 일자리의 창출자라는 점에서 볼 때 농업처럼 축소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에 관한 예측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전망에 따르면, 선진국들에 있어 제조업 산출량은 최소한 2배로 증가할 것이고, 그 반면에 제조업 고용은 전체 노동력에서 10~12%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창업은 새로운 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실패를 딛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순환 주기가 그 전보다 빠르다. 대게 1~3년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서 효율성이 매우 낮은 상태이다. 그러나 농업도 과거에는 생산효율성이 좋지 못했고 제조업도 지금과 비교하면 과거의 생산효율성도 좋지 못했다. 따라서 창업은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새로운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3.

    "다음 사회의 법인의 최고경영자가 짊어질 과제 가운데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법인의 세 가지 차원, 즉 경제적 조직으로서, 인간 조직으로서, 그리고 점점 더 중요해지는 사회조직으로서의 차원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다."


    경영자는 All round player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균형 감각만 갖추면 되는 것일까. 이는 기업마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별도로 경제적인 부문, 인간적인 부문, 사회적인 부문 모두에 전문인을 고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경우엔 그런 능력을 경영자가 가져야 할 것이다. 반면에 규모가 어느정도 이상이 되어 각 부분에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을 경우에는 그런 부분은 그들에게 맞기고 그 전문가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줄 수 있는 경영자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드는 질문은 경제적인 부문, 인간적인 부문, 사회적인 부문 각각에 전문가를 결정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다. '00한 사람이 전문가이지'라고 답할 수는 있겠지만, 이 질문의 요지는 어떤 사람이 그런 전문가가 되느냐 이다.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하여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결국 만들어진 능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일정 기간 지원해준다면 그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때문에 사실상 경영자는 모든 업무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보다는 균형 감각을 가질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균형 감각은 어디서 나올 것인가. 이 부분에 있어서 참 아이러니 하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각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해서 일정 수준의 지식이 쌓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영자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ll round player이어야 하고 여러 분야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4.

    "나뿐만 아니라 내가 컨설팅해주고 있는 고객들도 동의하고 있는 하나의 간단한 가정이 있는데, 앞으로 제조기업으로는 생존사히가 어렵다는 것이다. 유통에 기반을 둔 지식기업이 돼야만 한다는 말이다. 정말이지, 이제 생산 측면에서 남다른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다."

    컨설팅 기업은 기업 브랜드나 자체 인프라를 유통 채널로써 이용하여 인재들이 보유한 지식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다. 피터 드러커의 말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오늘날 컨설팅이 유망한 직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1년 365일동안 해야하는 업무가 아닌 경우 컨설팅회사와의 Alliance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계약을 통해 사내정보 유출 위험만 없앨 수 있다면 굳이 사람을 고용하여 고정비를 지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5.

    "우리는 자기방어 수단으로서 컴퓨터 독해력(Computer literacy)을 갖추어야만 한다. 지금부터 10~15년 후, 우리는 컴퓨터 독해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정보 독해력도 아울러 갖추어야 할 것이다."

    literacy를 사전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스마트폰도 작은 컴퓨터로 생각을 한다면)를 이용하여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이미 만연해있다. 그렇기에 빅데이터 등 수많은 정보를 해석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보 독해력이란 무엇일까. 돌이켜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정보 독해력이란 대게 많은 정보들 속에서 가치가 있는, 쓸모가 있는 정보를 추출해내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추출해내는 능력도 있을 수 있으며, 긴 내용 속에서 핵심을 찾아내여 요약하는 능력도 포함될 것이다. 결국 한마디로 양과 질이 어떻든지 간에 정보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정보 활용 능력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정보 활용 능력은 과거에도 중요했다. 단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있는 정보만 추가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오늘날 사람들이 갖추어야하는 능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갖추어야할 판단력, 이해력, 사고력, 논리력 등을 갖추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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