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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람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2. 9. 6. 22:18



    이. 웃. 사. 람.


    주인공

    누가 과연 이 영화의 주인공일까.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누군가.

    사실 이 질문에 답하기 너무 힘들다. 어느 누구 한 명 중요하지 않은 사람 없고 한 명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 같지도 않다. 이것은 김휘 감독이나 강풀이 의도했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사회 속 무관심. 외면. 그리고 회피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른 사람 일에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알아도 묵인하는 경우가 생긴다. 실제로 뉴욕 한복판에서 살인을 당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이 경우 사람들은 회피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할 때는 구체적으로 한 명을 지목해야 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사회라는 테두리에서 살아야 더 잘 살 수 있지만 반대로 사회라는 테두리 속에서 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상에서 자유롭게 남에게 말을 하거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테두리 속에서 숨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경비실 아저씨는 회피한다.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기에. 그렇지만 결국 다시 도우러 온다. 그 배경에는 '정'이라는 것이 있다. 늘 챙겨주는 학생이 위험에 처했는데 그것을 외면하기는 힘들었나보다. 그래도 본인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에 회피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인 것 같다.


    재발

    이웃사람 살인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경비실 아저씨가 본인을 억제하지 못하고 책상을 양 주먹으로 친 것과 마지막에 그 살인자를 죽인 것. 어찌보면 현 사회 속에서 나약해진 자기 통제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나아가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보다도 기본적인 본질적인 정신적 성숙을 이뤄야한다고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범법자

    죄를 한번 지으면 낙인이 찍힌다. 그 사람 주변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그 사람은 의심을 받는다. 물론 그 사람은 계속해서 옳지 못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심성이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을까. 그 사람도 사회가 낳은 하나의 결과가 아닐까.


    끝을 맺으며

    이런 영화는 정말 무섭다. 주변에서 일어날까봐. 물론 이 영화의 경우 마지막에 재미를 주면서 완만한 감정 조절을 시켜준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이 정신적 성숙과 연관이 있다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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