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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 - 현재 나의 모습은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2. 9. 20:55
뚜벅, 뚜벅,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전시를 보고 난 후, 내 천성인 호기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기에 이 전시는 무엇을 전달해줄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도슨트도 시작하려 했다.
많은 작품을 소개해주었지만, 몇 가지만 우선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 사진은 무엇을 찍은 사진일까?
그 질문에 필자는, 당연하다듯이 '달'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것은 달이 아니라 '곰팡이' 였다.
식탁 위에 놓은 곰팡이
어떤 것이 그림이고, 어떤 것이 사진일까?
탁자 사진을 끈에 메달아 놓은 후 옆에 사다리와 가방을 놓고 찍은 사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저 탁자는 실물이라고 한다.
옆에가 짤려 있는데, 이것은 시각적인 혼란을 주기 위해서 의도한 부분으로 보인다.
의자가 있고 그 옆에 거울이 있다. 그 거울에는 한 여자가 비춰보인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그 여자는 사진 작가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작은 미니어쳐이다.
** 아래 사진은 가까이서 찍었다. 그 사진에는 주변에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저 사람들이 작품을 퇴색시켰을까? 아니면 저 사람들로 인해서 새로운 의미가 담긴 작품을 보게 된 것일까?
전방에 보이는 작품. 어느 것이 실제로 찍은 사진일까?
전방에 있는 사진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숭례문이다.
실제로 가서 저 작품을 보면, 왜 저 질문을 던졌는지 알 수 있다.** 저 작품들이 바닥에 비추어보이는 것은 의도된 것일까?
저 작품은 한 건물만 남겨놓고 주변 경관을 삭제한 작품이다.
저 작품 좌측에는 로고와 숫자 등만 없애 본 작품이 있다.
** 저 작품을 보자마자, 영화 '인셉션' 이 떠올랐다. 뭔가 연관성이 있을까?
재미있는 작품이다. 여러 가지를 섞어 놓았기 때문이다.
북한 관련 사람들도 있고, 소녀시대도 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김일성 동상도 있고 구찌 등 브랜드 네임이 적힌 깃발도 있다.
유튜브에 전쟁하는 동영상이 올라온 것을 보고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 옆에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찍은 영상도 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A4 용지로 건물, 탱크 등을 재현한 후 비비탄 총을 이용해서 폐허로 만들었다.
사운드는 작품을 만드는데 참고한 동영상을 이용했다.
도슨트는 이와 관련해서, 전쟁에 무감각해지는 사람의 모습을 언급했다.
** 실제 전후 모습보다 충격적이지 않아야 하는데, 더욱더 섬뜩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시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 하다.
'새벽 4시' 도 불을 끈 후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만지는 현대인의 모습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작가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
이런 주제를 찾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찾아본 사람들은 이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한번 되돌아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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