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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all Me By Your Name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영화, 그리고 생각 2018. 4. 15. 19:32
1.
독서모임 벙개로 영화를 보러 갔다.
무슨 영화인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른채 영화관으로 향했다.
이렇게 본 영화는 너무 낯설었다.
남자 간에 사랑을 다룬 퀴어 영화였기 때문이다.
내가 평소라면 스스로 보지 않았을, 그런 영화.
2.
영화를 보는 내내 '나라면?'이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
초반에 느꼈던 이상한 낌새가 점점 맞아 떨어져 가면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
이런게 문화 충격일 수 있겠다 싶었다.
3.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들이 틀렸다.
이것은 너무 진부해 보였다.
후반부에 들어서야 조금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사랑을 배려하는 엘리오의 부모가 대단해 보였다.
엔딩에 다가와서는 그들의 사랑이 애잔해졌다.
4.
영화를 본 지 수시간이 지난 지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늘었다 생각한다.
아니, 이제서야 그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고 깨닫는다.
그들에 대해 안다고,
그들에게 공감한다고,
말을 꺼내지 않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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