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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5. 20. 00:03
소라, 나나, 나기.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소라와 나나의 엄마인 애자.
어떻게 다들 그럴까. 가족 이름들이 참 특이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그들의 생각도 너무 다르다.
그렇지만 희안하게도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이 멀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살았던, 그래서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들인데도 그랬다.
오히려 서정적인 분위기에 친구 같다랄까.
왠지 동네 친구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하나의 동화 같았다.
그래서 인지 (적어도 내게는) 평범하지 않은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었다.
가만히 바라보기.
판단이 없는 시선.
책을 읽고 나니 궁금해졌다.
이런 표현이 나와 어울릴까?
저렇게 해보려고 노력한 적은 있을까?
나와 다른 상대방을 그 사람 자체로 보고 싶을 때,
그럴 때 이 책을 다시 찾아 읽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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