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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5. 20. 08:57
오래된 전통, 관습.
살인에 대한 대가를 살인으로 갚는 세상.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통하는, 함부라비 법전을 떠올리게 하는 세상.
살인을 멈추기 위해 만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당여하지 않은 세상에서 바라보기에는 그저 잔인한 관습이다.
허울 뿐인 제도, 겉과 속이 다른(달라진) 제도, 주객이 전도된 제도.
역사책 같은
이 책은 관습에 대한 내용을 덤덤히 풀어 나간다.
그래서 내게는 마치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 그렇구나'가 남발되는.
아직 이 책을 읽을 수준이 안 되는 것이었던지도 모르겠다.
삶의 의미
이 책은 제주도에 휴가 가서 읽었다.
'평온한' 환경에서 '살인'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우리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그조르그.
관습 때문에 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가족, 친인척들.
그러한 관습을 지지하고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
서로가 그렇게 다르지 않음에도 생기는 삶의 차이.
고된 삶을 사는 것과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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