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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8. 8. 5. 22:38
1. 여자의 얼굴
His Story.
언젠가 들었다.
역사의 어원은 남자들의 이야기 라고.
그렇지만 전쟁에 대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 저널리스트가 적은 에세이
책을 다 읽었더니 저자가 궁금해졌다.
어떤 사람이 책을 쓴 것일까?
1948년 우크라이나 출생
수백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시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여성
3. 전쟁...나는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다.
고작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린 모습만 보았다.
그래서 죽고 죽이는 것이 전쟁이고
그 사이에서 사람들 간에 갈드잉 좀 있겠지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수준은 내 생각을 넘어섰다.
적군의 아이를 바라보았을 때의 심정.
수준 높은 삶을 누린 적군 가족을 보았을 때 떠오른 고국에 있는 가족의 안타까운 상황
하필이면 아이들이 있는 기차에 떨어지는 포격
종전 후 찾은 고국에서 받는 멸시 등등
인터뷰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실은 듯한 서술.
그래서 더욱더 느껴지는 그들의 감정.
차마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
도저히 다른 형식으로 풀 수 없었을.. 그 이야기들로 책이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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