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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21살 길거리 스피치를 했던 길을 따라가며
    '수'의 이야기 2013. 9. 28. 22:06

    요즘들어 지친 것만 같았어. 뭔가 하려고 하더라도 예전만큼 집중할 수가 없었고 꾸준히 자리잡고 앉아서 하는 것도 힘들었어. 그래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21살 시절 2009년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을 가기로 했어. 


    그곳은 GFC와 교대, 반포한강공원이야. 모두다 내 꿈에 대해서 스피치를 했던 공간이지. GFC빌딩에 있었던 미래에셋생명 회의실에서 미래에셋생명 부지점장님 계신 앞에서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교대 잔디밭 운동장 한쪽에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반포한강공원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그때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몇 가치를 얻게되었어.


    Why?가 아니라 How?


    그 당시에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궁금했어.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지. 홍대입구역에서 역삼역까지 가는 동안 계속 생각했어. 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러 다녔을지. 정말 생각이 안났는데 역삼역 근처에 거의다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왜 했는지 생각 안한건 아닐까.


    이어서 내가 2009년 그 당시에 생각했던 것이 떠오르더라고. ‘궁극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그것을 이루기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떠오른다. 그리고는 그것을 하면된다.’ 정말이지 당시에는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행동했던 것 같아. 그런데 이게 정말 문득 떠올랐을까. 가만히 살펴보니 정말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할 때, 이렇게 생각한 거 같아.


    “이것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는 시간, 그리고 행동


    희안하게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난 무엇이든지 계속 하고 있었어. 지치고 피곤할만한데도 별로 쉬는 건 없었어. 지금이 그때보다 더 많이 쉬는거 같은데 지금이 더 힘든 것 같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생각을 했지. 난 그 당시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낸걸까 하고.


    한 가지를 얻고나니 생각은 이어서 떠올랐어. 역시 시작이 반인가봐. 당시에 나는 프랭클린플래너 클래식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어디서 얇은 끈을 구해다가 메고 다니기가지 했어. 거기에는 내가 자기 전에 생각했던 것들과 미리 짜 놓은 계획이 적혀있었지. 한 것을 체크할 때마다 다음에 할 것이 보이니 자연스레 행동만 하면 되었던거야. 그 뿐만이 아니야. 밤에 손으로 계획이고 생각이고 적다보니까 한자한자 신경을 써서 적게 되고 생각도 깊어졌던것 같아.


    나의 한계 잊기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에 내 포부는 컸어. 워렌버핏, 조지소로스 같이 국가에서 반기는 투자자가 되고 싶었거든. 월가에 가서 돈을 많이 벌고나서 남미에 있는 기업을 돕고 자국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경제학 아카데미를 열겠다고 했었거든. 누가보던지간에 정말 철이 없다고 허영심에 가득찼다고 했을거야. 그런데 여기에서도 배울게 있더라고.


    허영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나의 한계를 점점 넓혀준 것 같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지 못하게 만들어서, 자연스레 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삶의 전제로 만들어 주었거든. 그러고 보니 요즘에 아버지께서 이렇게 이야기하신 적이 있더라고.


    ‘안된다고 하지 말고 된다고 생각해야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것


    나의 마인드에 대한 생각을 하고나니 내 꿈에 대한 생각으로 넘어가게 되었어. ‘나는 당시에 왜 주식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주식을 하게 만들었을까.’


    이 생각은 재수할 때 매일 5-6시간만 자고 집에도 잘 안가면서 공부했던 시기와 고등학생 때 내 진로를 바꾸던 시기까지 이어져 올라갔어. 이 때 내가 저런 생활을 하도록 만들고 진로를 바꾸게 된 이유가, 주식매수가 기업 일부분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어.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기업 가치가 오르면 거기에서 뿌듯함을 느낄 것 같았거든.


    지금도 주식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목표주가에 도달했다고 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적정주가에 도달하더라도 별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면 보유를 하더라고.


    결국 나는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기업이 커 나가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거였어. 앞으로도 내가 할 일도 기업이 커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방면이 좋을 것 같아. 


    PE나 벤처캐피탈이 그런 기업인것 같고. 벤처캐피탈에 우선 들어가고 미국에서 MBA를 수료한 후에 PE 쪽으로 진출하는게 나을 것 같아. MBA는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워렌버핏이 나온 컬럼비아가 가장 선호가 되고. 그렇지만 MBA는 우선 첫 직장에서 일을 해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 지금 결정을 하자니 너무 불확실성이 크거든. 그리고 굳이 MBA에 가지 않더라도 PE 쪽으로 갈 수 있다면 안가도 되니까.


    돈은 목적이 아니다. 가치 창출을 위한 도구일뿐.


    나는 돈 욕심이 있어. 본래 많았던 것은 아니고 투자의 길로 가기로 마음먹은 후로 돈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지. 요즘 들어서는 돈에 대한 허영심이 생긴것 같아. 슈퍼카를 사고 싶어하고 빌딩을 사고 싶어해. 집도 서울에 하나 사고 싶어하기까지 해. 그래서 다시금 생각해보았어. 나는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어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사실 이에 대한 답은 앞에서 나왔던 것 같아. 투자를 하기 위해서. 이게 답인거 같아. 엔젤투자를 하고 아카데미를 지으려면 그만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거지.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많이 벌고 싶어한 거라고도 할 수 있겠네.


    이렇게 생각하니 조급함이 사라졌어. 먹고 사는데 필요한 돈이 많이 줄었고 여유자금이 생길 것 같아. 그러고나니 이제 앞에서 말한 것들을 차근히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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