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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님과의 만남 - 엔젤투자자와 스타트업 간에 신뢰와 설득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4. 1. 28. 11:55
아, 이거구나!!
위즈돔에서 엔젤투자협회 회장님과 만나는 모임을 알게 되었을 때, 내 머리를 한대 쳤던 한마디 였다. '벤처 무엇이 두려운가?' 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국회의사당 역 근처 식당에서 이루어졌다.
창업을 했거나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먼저 연락을 드린 후 허락을 받고 참석을 하였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괜스레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는 회장님을 포함하여 11 명이 참석을 하였고, 그 중에서 나를 포함한 5 명은 대학생이었다. 나 보다도 어린 나이에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가진 열의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박수가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멋져보였다.
고영하 회장님께서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녹음을 하였다면 다 적을 수 있겠지만, 간간히 적은 필기 밖에 없다. 그래서 필기 내용을 바탕으로 고영하 회장님께서 해주신 말을 정리하려고 한다. 약간 의미가 변하고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면서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1) 엔젤투자자는 사람에 투자한다. 투자자에게 있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엔젤투자자의 경우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IPO 와 M&A 밖에 없다. 이것이 불가능할 것 같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엔젤투자자는 그들이 말하는 내용이 Make Sense 한지, 그리고 그 팀이 스토리대로 행할 수 있을지 바라보게 된다. 부가적으로 엔젤투자자는 10년 정도는 바라보고 투자한다.
2) 엔젤투자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투자를 할 수 없다. 그렇기에 투자 전에 3~6개월, 혹은 1년이라도 지켜본다. 팀원 한명 한명을 만나보기도 하고, 수소문하여 그 주변 사람들도 만나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을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게 된다.
3) 스타트업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설득력은 중요하다. 투자 유치 때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할 때는 고객을 설득해야 한다. 모든 과정은 설득과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설득력은 중요하다.
4) 가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가 있다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줄 것이다. 가치가 없다면 그저 발명품에 불과하다.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그 가치가 인정받을 때까지 버틸 능력이나 자금, 계획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5) Pain killer vs Vitamin 자신의 제품이 진통제인지 비타민인지 알아야 한다. 진통제는 꼭 있어야 하지만 비타민은 건강하면 찾지 않는다.
6) 직장 경력 vs 젊을 때 (직장 경력 X) 두 가지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다. 직장 경력을 갖는 것은 창업 전에 필요한 것들을 학습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현실에 안주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경험 없이 도전을 하는 것은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경험을 통한 학습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지만 실수가 잦을 수 있다. 물론 젊은 만큼 열정이 있기에 열정으로 닥치는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어느 방법을 택할지는 개개인 선택의 몫이다.
7) 팀을 구성해야 한다. i. 단독범보다는 공범이 있을 때 사건을 해결하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투자자 입장에서도 팀으로 구성이 되어 있을 때 보다 판단하기 수월하다. ii. 일당백인 능력자가 있다면 1인 기업도 가능하겠지만, 적절히 분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iii. 사업에 따라서 필요한 팀원 수는 다르다. iv.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팀으로써 나아간다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똑같은 상황 속에서 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v. 직원과 팀원은 일의 효율성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8) 결국 창업을 하려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행복하기 위해서 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 일하러 가는 것이 행복하면 그만큼 일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성공이 뒤따를 수 있다.
적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참 많다.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고 회장님께서 참으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말씀하신 내용들을 좀 더 생각해본 후에, 모임에 다시 한번 참석해야겠다. 오랜 경험 속에서 얻어진 내용인 만큼, 이 말을 토대로 하는 고민은 매우 값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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