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 한 가정의 가장, 아버지의 모습

1. 한국전쟁 이후 한국

영화는 주인공 덕수의 일생을 다룬다.

한국 전쟁 당시 그는 흥남부두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독일에서 광부 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다.

전쟁 중이던 베트남에서 상사일을 했다.

그리고 흥남 철수 때 잃어버렸던 동생 막순이도 찾는다.

많은 어르신들이 기억하고 우리 젊은 이들은 말로만 들었던 그 이야기다.

2. 희생하는 아버지, 그리고 가장

덕수의 아버지는 잃어버린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배에서 내린다.

그리고 아버지는 덕수에게 가장으로써 가족을 위해 살아야한다는 말을 남긴다.

그 후 주인공은 가족을 위해 산다.

동생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났고,

동생 끝순이 결혼 자금을 위해 해양대 합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잃어버렸던 동생 막순이도 찾으러 서울로 올라오기도 한다.

아내 영자가 이제 본인의 삶을 살으라고도 한다.

3. 부모의 존재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덕수은 힘들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아버지께, ‘저 잘 살았죠?’라고 물어본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아버지가 고모 가게(후에 덕수가 인수함)를 찾아올까 싶어 가게를 팔지 못한다.

4. 총평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지, 고집 센 아버지.

가장이기에 참았고, 가장이기에 희생했다.

더욱이 아버지는 그런 인내와 희생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혼자 나와서 돈을 벌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니,

아버지가 참거나 희생했던 것들이 조금씩 보인다.

어떤 심정으로,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는 모른다.

이 영화는 내게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