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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기 12] 전파기지국 회수에 대한 복기'수'의 이야기/투자 일기 2016. 5. 19. 22:57
13년 12월에 매수하고 16년 5월에 전량 회수한 전파기지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매수 당시
주변에서 종목을 찾던 중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자주 구매하는 것을 보았고 스마트폰 게임 열풍도 불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나 관련 부품 제조사들은 너무 위험해 보였다.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전파기지국을 발견했다.
전파기지국은 통신 3사의 기지국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핸드폰 및 스마트폰이 없어지지 않는 한 망하지 않는 사업이었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데이터 기지국 증설로 인해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배당도 3%가 넘어 매력적이었다.
2. 급등
그런데 투자한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14년 4월.
전파기지국은 테마주로 변모했다.
어떤 테마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단숨에 주가가 40% 가량 상승했고 이내 2배까지 올랐다.
오른 이유와 실적 간에 관련성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결국 당시에 대부분을 매도했다.
(당시의 급등을 보여주는 차트)
그러나 이제와서 보니,
그 때 매도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매도했더라도 주당 40% 수익은 났을 것이고, 매년 3% 이상의 배당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시에 매도했을 때가 IRR(연복리 수익률)은 더 높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종목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이 절약되었을 것이고,
2~3년 동안 누적 40% 수익(배당포함 약 50%)도 매력적인 수익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 전량 매도
금주 중 이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매도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이번 1분기 실적이었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이상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작년에 회사의 수익성이 통신 3사에 의해 하락한 적이 있었기에,
금번 매출액 감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물론 아직도 망하지 않을 사업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공공재를 판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데이터 사용량과 수익의 연관성이 적었다.
그나마 배당이 매력적이었지만 이미 배당에 관해서는 생각해 둔 다른 종목이 있었다.
신사업을 할만한 회사가 아닌 듯 하여 성장성에도 의문이 들었다.
결국,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만한 매력이 없었다.
4. 참고로
나는 위와 같은 이유로 매도를 하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매력적인 주식일 수 있다.
특히, 본 사업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기에,
그럴 만한 충분한 여지가 있다.
그러니 이 글은 개인적으로 향후 참고하기 위해 적은 글 정도로만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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