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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스로가 인간적인지 되돌아보게 되는 좀비물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영화, 그리고 생각 2016. 7. 31. 23:08
인터넷 서핑 중에 한국의 좀비 영화 예고편을 보았다.
언젠가 꼭 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다름아닌 『부산행』이다.
"스토리가 신선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무서운 영화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긴장감이 중요한 것은 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긴장감 측면에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의 발단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보여주고
그 외에는 온통 좀비와의 사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소 가정이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좀비 자체가 현실성이 높지는 않지 않나.
"역시 마동석.. 재밌다."
영화 『배테랑』에서 보여준 입담이 이번 영화에서도 산다.
긴장감이 흘러야 할 때는 긴장감 있게
그렇지 않을 때는 다소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공유보다도 마동석이 돋보인다.
영화 내 비중이나 지명도 때문이 아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 때문인듯..
"다소 씁쓸한 아버지와 순수한 딸,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는 관객들"
펀드매니저인 공유는 돈을 버느라 바쁘다.
딸과 함께 놀아주지도 못하고
어린이날 선물과 동일한 게임기를 생일 선물로 주기도 한다.
학예회도 참관하지 못한다.
딸에게는 빵점짜리 아빠다.
그렇지만 그는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고 애를 쓸 뿐이다.
딸인 수완이는 너무나 순수하다.
본인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려 한다.
어떨 때는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러한 모습은,
너무나도 인간적이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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