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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룬샷, 사피 바칼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21. 8. 22. 11:17

     

    1.

    나는 문송이다. 그래서 과학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과학 지식은 접할 때마다 흥미롭다.

    중고등학생 때는 재미없었는데, 이제는 재미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두 가지 과학적 사실에서 시작한다. 하나는 상분리이고, 다른 하나는 동적 평형이다.

    상분리는 얼음과 물의 상태는 서로 나눠지면서도 여전히 연결된 것이다.

    동적 평형은 어느 쪽 상태도 압도적이지 않은 순환 관계를 말한다.

    결국 유한 것과 강인한 것 모두를 가져야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상전이의 중심에는 경쟁하는 두 힘의 줄다리기가 있다.

    상전이는 시스템 속성(온도나 차량 밀집도 등)의 작은 변화로

    두 힘의 균형이 바뀔 때 유발된다."

     

    2.

    저자는 이 두 가지 상태를 유지하여야 조직이 체계적이면서도 창의적이라 한다.

    여기서도 두 가지 개념이 나온다.

    하나는 룬샷이고, 다른 하나는 사고(mindset)이다.

     

    룬샷은 두 가지가 있다. 제품 룬샷과 전략 룬샷이다.

    제품 문샷은 제품의 기능을 혁신하는 것이고, 전략 룬샷은 사업 내 전략 구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전자는 기존 제품을 활용한 확대방법이고, 후자는 접근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전자를 신제품 출시라고 하고, 후자를 (파괴적) 혁신이라고 한다.

     

    사고는 시스템 사고와 결과주의 사고라고 한다. (원문에서는 system mindset과 outcome mindset이다.)

    시스템 사고는 결과가 발생하기 까지의 과정, 맥락을 분석하는 방법이고, 결과주의 사고는 그 결과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시스템 사고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표면적인 원인 보단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다음번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같다.

     

    3.

    책에서는 세 번의 죽음에서 살아남는 것이 룬샷의 숙명이라고 한다.

    룬샷을 묵살하고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룬샷을 해야 한다고 한다.

     

    4.

    룬샷을 추구하는 산업은 쉽게 벤처 산업이라고 한다.

    Venture. 말 그대로 모험을 하는 산업이다.

    이 산업에서는 자원이 늘 부족하다. 사람도,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런데 계속해서 벤처 산업은 유지된다. 희안하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 발생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조직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 주장한다.

    성공할 수 있는 조직 구조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구조는 '상전이'여야 한다 주장한다.

    나 역시도 비슷한 생각이다. 성공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

    물과 얼음이 수도 내에서 결정되는 것처럼, 그 사람의 특성은 한 끝 차이 같다.

    증거는 없지만, 주변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저 사람이 하니까 저런 구조다."

     "나도 저 아이템으로 사업을 했었다. 운이 없었다./끈기가 없었다./자금이 부족했다."

    "결국 사람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c.f. 이에 대한 해석은 읽는 이의 자유다. 역시 세상은 관찰도 힘들고, 이에 대한 해석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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