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전설이 되었나?’ #5 주식회사 SM엔터테인먼트 - 트랜드 & 비용

5. 주식회사 SM엔터테인먼트 :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라 - 김영민 사장

(글귀)

SM에서의 국가 개념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앞서 있는 개념입니다. 단순한 영토의 나눔이나 영역의 구분이 아니라 하나의 뜻을 가지고 모인 집합체의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 인터넷의 등장은 국가와 영토라는 것을 다시 정의하게끔 만들고 있어요. 어제 발매된 남미 가수의 음악을 유튜브를 통해 오늘 내 방에서 들을 수도 있고 내가 만든 음악을 역시 전 세계에 선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SM은 키워내는 가수들이 ‘스토리’ 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사람들은 프라다 제품을 단순히 가방이나 옷을 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사는 거죠. … SM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은 단순한 고생담이 아니라, 저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온라인, 인터넷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지 음악만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속성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성공하려면 ‘문화’ 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우리는 신인들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비용, 작곡가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려 왔습니다. … 그 돈을 아낄 거라면 굳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벤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업 영역이 어디인지, 그 영역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미리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리)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업 영역(산업)을 재정의한다.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한다.

(생각)

“재정의한다”

 산업을 재정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우리 산업은 00이다.’ 라고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런 것이었다면 굳이 산업을 재정의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말만 바꾸는 것이라면 기업 전반적으로 하는 일이 전과 다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산업 재정의를 차별화 요소를 만든다고 보고자 한다. 스타벅스는 커피 산업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정의했다. 그들은 커피 상품에 ‘엔터테인먼트’ 로 차별화한 것이다. 판매하는 상품에는 변화가 없지만 소비자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이다. 음반 판매 기반 BM을 가진 기획사가 아니라 가수들의 스토리를 판매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정의했다. 음악 상품에 ‘스토리’ 로 차별화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차별화는 쉽지 않다. 고객들이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한다.”

‘돈을 벌기는 힘들지만 돈을 쓰는 것은 쉽다’ 는 말이 있다. 이는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현금 흐름이 평소보다 조금만 늦어져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닐 것이다. 매출은 대동소이 하지만 물가가 오른 경우에는 어떤 비용을 줄여야 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막 시작한 벤처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더 자금 관리가 어려울 것이다. 적자를 보는 벤처 기업은 자금 고민에 치이며 지낼 것이다. 특히, 고정 비용을 줄이고 싶은 욕구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 기업의 경우에는 비용을 줄여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비용을 줄이려고 할 때, 잘 살펴야 한다.

지금 당장 불어 닥친 어려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비용이 필요한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SM의 경우 가수의 질과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가수 발굴 비용과 작곡 비용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주변에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다른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전에 다시 한번 되물어 보기를 바란다. ‘그 비용이 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비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