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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3. 3. 09:25


    1. 어떤 책일까?

    인간과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독서모임을 한다.

    이번에 이야기를 나눌 책으로, 이 책이 선정 되었다.

    우리 몸을 기준으로 설명한다라.

    그동안 우리 몸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 본 적이 없었다.

    뭔가 새로울 것 같았다.


    책은 우리가 가볍게 지나갔던, 혹은 쉽게 듣지 못한 이야기를 한다.

    성별이 고려되지 않은 의학 지식, 담배회사의 관점, 일제강점기 위생/보건 발달 수혜자 등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대부분인데 새롭다.


    2. 충격

    우리 모두 남녀의 몸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게 된 시점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병원에서도 성별에 따라 다른 진료를 하지 않는다.

    남성 위주로 발달한 의학 지식을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한다.

    생리, 출산 등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차이만 다르게 진료한다.

    여성들이 이 부분에서 수혜받지 못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맛동산이라는 과자가 있다. 무척 오래되었다.

    이따금 편의점에서 볼 수 있다.

    바나나킥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먹던 과자라서 오래 살아남는다 했다.

    그런데 담배 회사들도 이런 관점인지 몰랐다.

    편의점에서 아이들이 담배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담배를 피는 사람들 중 다수가 학창시절이나 군대에서 시작했다는 것에 집중해본 적이 없다.

    은연 중에 각인된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과소평가 해 왔다.


    암은 세포 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그래서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려 노력한다.

    오늘날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효과가 있으면 엄청난 매출을 올리기에 관심이 쏠리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암 발생 요인의 50%가 환경적 요인일 줄은 몰랐다.

    부모에게 물려받는 생활 습관은 DNA 영향이 아니라는 생각도 못 했다.

    너무 당연한 내용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과학적 사실

    우리는 누가 과학적 근거라고 하면 쉬이 수긍한다.

    과학적이라는 말에는 반박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으면, 진실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실험을 통해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과학은 진실을 밝힌다기 보다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정하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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