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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20. 5. 10. 12:56

    1.
    나미카와 쇼고는 와키사카 다쓰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결국 누명은 벗겨지지만, 같이 구속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읽을 때면) 나는 친구를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친구란 존재는 참 신기하다.
    의리가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유지 되기도 한다.
    혼자 자취하다 보니 가족보다 근처 사는 친구를 더 자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갑자기 연락을 안 하게 되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 자꾸만 고민이 된다.
    나는 어디까지 친구를 도와줄 수 있을까.
    친구와 얼마나 통하는지에 따라 다를까.

    2.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
    형사들이 다쓰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증거를 쫓는다.
    하지만 결국 범인은 따로 있었다.
    관할서 형사 고스키만이 다쓰미가 범인이 아니라는 직감을 믿었다.

    돌이켜 보면 답을 정하고 이유를 찾을 때가 많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항상 이유는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성이 가능한지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형사 업무의 본질은 범인을 찾는 것이고, 다쓰미 외에 유력한 범인 후보가 있을 수 있던 것처럼.

    3.
    우리는 한 사람의 역량을 평가할 때, 흔히 그 사람의 이력을 참고한다.
    그런데 관할서 형사 고스키가 본청 형사들보다 먼저 범인을 찾았듯이, 이력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 것일까?
    가만히 두고 지켜보자니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인상을 보자니 주관이 섞이고 만다.
    잘 꾸며진 이력 때문에 상대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상대를 파악하자니 상대가 날 속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므로,
    바르게 살아 주면에 괜찮은 사람들이 머무르게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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