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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이 내 머리 속에 일으킨 말들.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3. 3. 17. 17:11


    요즘 사람들은 너무 복잡하다. 

    영화, 책 등등 한 개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기존 관념을 깨려는 시도가 많아진다. 정말 그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는것 같고 무엇이든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리트로. 각색. 

    베스트도서. 선택이 중요해지면서 더욱 이런 책을 찾지만 오히려 사회를 조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다수를 따르려는 성향이 있는 듯 하다.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 나를 드러내기를 무서워하는 사람들. 

    차근차근보다는 지름길을 찾는 듯한 느낌. 느리면 안된다는 생각들. 먼저 간 사람들을 따라가려고 하는 사람들.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이런 저런 때 서점을 찾는다.


    서점은 현 시대를 나타내주는 공간이다.

    서점은 책을 최대한 많이 팔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을 사람들이 보기 쉬운 곳에 진열한다. 그렇게 해야 원하는 책을 쉽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온 김에'라는 생각을 하며 다른 책을 둘러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려고 하는 경우 원하는 책만을 보러 오는 사람은 드물 것이기에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책 한 권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기술이 있다. 기존에 관심을 많이 받았던 책은 각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진열한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찾는 주제들은 새로 나온 책으로 분류한다. 사람들은 '베스트'라는 말에 관심을 가진다. 다른 사람보다 열위에 놓이기 싫어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리

    자꾸 정리하는 것과 관련된 책이 보인다.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정리한다. 앞으로 내딛을 길을 정리한다.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찾고 그러한 와중에 여유가 생기기를 바란다.

    그러나 과연 저 방법이 맞는 것일까.


    남의 말

    저런 것들을 보다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답이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누군가 이렇다고 말해주면 답으로 믿는 것만 같다. 아는 것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오히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는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다. 

    지금은 고인인 스티브잡스가 그런 사람들의 말대로 살았는가. 빌게이츠가 그러하였는가. 아니면 이건희 회장이 그러하였는가. 그들은 모두 당시엔 위험하다고 하는 것에 도전하였다. 스티브잡스는 대학을 중퇴하고 워즈니악과 컴퓨터 사업을 하였고 빌게이츠는 하버드를 중퇴하고 윈도우를 내놓았다. 이건희는 당시 삼성그룹 매출액에 비해 많은 금액을 반도체에 투자하려고 하였다. 정말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맞는 것일까.

    물론 그 방법이 안전하면서도 어느정도 성취도 이룰 수 있는 방법일수도 있다. 그러한 삶을 꿈꾼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새로운 것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일까. 기존 관념을 깨는 것이 좋은 것일까. 뭔가 처음 보는 주제에 대해서 마냥 혹하는 점은 좋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기존의 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 새로운 생각 등을 내세우는 것은 좋게 보인다. 단지 그것이 옳은 말인지를 생각해보아야할 뿐이고 그것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 외에서 얻은 생각

    문득 이런 소리를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도시인지 모른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모른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과거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해서 더 많이 벌려고 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공장에서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당시 사람들의 불가피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무리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여가를 즐긴다. 수십만원을 넘어서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할 때에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혹은 그 이상을 들여서 장비를 구매한다.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흔해졌고 국내 여행 또한 가는 사람들이 증가하였다. 쉽게 말해서 지금은 소득도 많이 늘었고 여가도 많이 늘었다. 그만큼 살기 좋아졌다.

    그렇지만 아직 복지가 부족한 만큼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잘 사는 것은 상대적인 만큼 모두가 다 잘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격차를 줄일 필요성은 있지만 못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직도 살기 나쁘다고 말하기엔 전보다 너무 살기 좋아졌다.

    그래도 불평하는 사람 덕분에 더 잘 산다. 만족하다보면 점점더 게을러질 수밖에 없지만, 옆에서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계속해서 그런 불만을 줄일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나라이기에 더욱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국토가 작지만 어느 나라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국가이고, 별다르게 특출난 것이 없지만 그 누구에게 지고 싶어하지 않는 국민들이 산다. 우리나라가 순간 위기에 처할지라도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한 다시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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