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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컬처, 케빈 알로카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4. 8. 08:18

     

    1.

    "If aliens wanted to understand our planet, I would give them Google.

    If they wanted to understand us, I'd give them YouTube."

     

    책 가장 앞에 나오는 글귀다.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이 글귀가 유튜브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2.

    "우리가 정말 예측하지도 못 했던 놀라운 일들 중 하나는 사람들이 유튜브를 몰고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기에 앞서 계획을 세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을 한다.

    그래서 가끔 혹은 자주, 본인의 선입견에 빠진다.

    이럴 때면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 생각을 배제하고 고객 행동을 관찰하여야 한다.

    고객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튜브는 이걸 매우 잘 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3.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다.

    쌍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커뮤니케이션은 훨씬 더 어렵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다."

     

    정보의 격차가 컸을 때는, 진정성 보다는 이익이 중요했다.

    하지만 정보기술이 발달하자 정보 자체의 가치가 줄어들었다.

    진정성이 중요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적당한 진정성을 보여주려 했고,

    다른 사람들은 항상 진정성 있게 행동 했다.

    어느 것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후자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떤 말을 하는지 보다는 어떻게 말을 하는지가 중요하겠다 싶다.

    말 기술보다는 말하는 태도에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4.

    "유튜브 비디오를 이용해 뭔가를 배우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실제로 시각 이미지를 처리하는 뇌 부위에 비해 언어를 처리하는 뇌 부위는 아직 작다."

     

    우리는 이미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인터넷 강의가 이미 보편화 되었고,

    책 보다는 실제 강의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유튜브가 무료이기 때문일까.

     

    5.

    "게임 엔터테인먼트가 그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웹이 폭넓은 콘텐츠들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시청자 층이 얕은 하위 장르가 많은 수요를 창출해 내는 기회로 탈바꿈한 것이다."

     

    인터넷은 희안하다.

    서로 떨어져 있는, 파편화된 사람들을 모아준다.

    각자는 고립되었지만 인테넷에서는 하나가 되는 '오타쿠'를 만들었다.

    혹은 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어쩌면 유튜브도 마찬가지 같다.

    켄텐츠가 텍스트나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동영상은 다른 컨텐츠보다 '대중적'이었다.

    아마도 그 파급력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6.

    "사람들은 바이럴 비디오를 자신이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바이럴 비디오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콘텐츠가 아니라 네트워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나도 그랬지만, 유튜브를 보면 '컨텐츠'에 집중하게 된다.

    이 사업을 '컨텐츠 플랫폼'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어, 이거는 네트워킹 플랫폼인데?'라는 생각이 든다.

    컨텐츠는 사람들 간의 소통에서 나오는 결과물일 뿐이었다.

    아무리 잘 만든 컨텐츠라도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고, 의도치 않게 우연히 잘 된 컨텐츠가 있는 이유였다.

    누군가 컨텐츠를 이야기 한다면 꼭 물어봐야겠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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