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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것.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 2013. 4. 7. 21:06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심 부럽다. 표현력이 부족한 나로써는 다른 누구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정말 부러웠다. 그러나 듣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고나니 그 부러운 정도가 마음 한 켠으로 밀려났다.
주변을 둘러보면 스피치 학원이 많다. 검색을 해보면 유명한 연설가들이 참 많다. 많은 방법론들도 있다. 그러나 정작 듣는 것을 가르쳐 주는 곳은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잘 듣는 것에는 방도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잘 듣는지 남에게 말해주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본인의 요령을 말해줄 수 있겠지만 그 뿐이고 그 방법이 그 사람에게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잘 들었는지 아닌지는 본인 스스로 밖에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없다. '내가 잘 듣고 있죠?'라고 물어볼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듣는 것은 스스로가 유념하며 계속 시도해야하기에 지름길이란 것이 없다. 스스로 되새기며 계속 해봐야 한다.
나는 그래도 방도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리저리 노력할 것이다. 남에게 말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더라도 남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알 수 있을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어쩌면 이 생각은 나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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