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우징브랜드페어 - 소재, 디자인, 에너지, 그리고 분위기

교육박람회에 이어서 하우징브랜드페어를 방문하였다. '새로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내 가슴은 두근두근 거렸다. 어제 밤 늦게까지 교육박람회 내용을 정리하느라 일어나기 어렵고 몸은 뻐근했지만, 가득찬 의욕은 내 몸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10시 정도에 코엑스에 도착 후, 캔 커피를 한잔하며 전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장에 들어선 뒤 든 생각은 '이거 MBC 건축 박람회와 비슷한 거 같은데?' 였다. 실제로 건축 박람회에 참가했던 업체도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눈에 익은 상품 등을 다루는 업체가 많았다. 덕분에 전시를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한번 전체적으로 업체 하나하나 눈여겨 본 뒤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디에 많은지 전반적인 트렌드는 무엇지 생각하였다. 각각의 업체들을 살펴볼 때 웬만하면 팜플릿은 챙기지 않았다. 건축 박람회에서 본 것과 같은 제품은 더욱더 피하였다. 주로 관심이 가는 업체만 추려서 팜플릿을 받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 양손이 팜플릿으로 가득차서 뒤뚱뒤뚱 오리마냥 걸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한 손 가득히 팜플릿을 챙기고 말았다.

전반적인 트렌드를 생각하며 걷다보니 네 가지가 떠올랐다. 소재, 디자인, 에너지, 분위기가 바로 그것들이다.

1. 소재

건축에 있어서 소재가 중요한 요소 라는 생각이 들었다. '00 소재이기에 XX 특성이 있어 좋다.' 는 말로 설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 디자인

다소 새로운 디자인으로 어필을 하기도 하였다. 같은 목재로 만들었더라도 모양새가 조금씩 달랐다. 추구하는 디자인에 차이가 있었다. 특정 업체의 경우 기존 장치에 디자인을 입혀 판매하기도 하였다.

3. 에너지

에너지와 관련된 업체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건축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지열, 태양열,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전구나 난방 등에 있어서도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고 있었다.

4. 분위기

앞에 세 요소가 주로 보였다. 그런데 그 세가지를 되새기다보니 그 모든 것은 '분위기' 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소재의 기능성도 중요하지만 그 소재가 풍기는 분위기가 사람들을 이끄는 듯 했다. 2) 디자인이 주는 미적 분위기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었다. 3) 에너지와 관련된 부분은 기능적인 요소가 강했지만 온돌이나 벽난로 등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부분은 제품 자체에서 뿜기는 분위기가 영향을 주는 듯 했다. 기능적인 부분에 차이가 크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건축을 떠나서 우리 삶에 밀접할수록 분위기와 멀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우리 시야에 들어오고 늘 우리 손으로 느끼는 것이라면, 그것이 우리의 오감을 어떻게 건드는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잠시 티 한잔을 한 후 생각을 더 넓혀본다.

'삼성 내의 분위기가 달랐다면 지금의 삼성은 어느 위치에 있을까?'
'초기 애플의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었더라면 (스티브잡스가 쫓겨나지 않았다면) 애플은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풍기는 분위기가 달랐다면 내 인생은 달랐을까?'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달랐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하려 하면 한도 끝도 없이 적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 적더라도 분위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번 스타트업과 연관시켜본다.

창업자가 채용하는 직원들의 성향, 창업자와 직원들 간의 분위기, 창업자의 결단력, 기업의 방향성 등 여러 부분이 창업자의 성향이나 특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의 근본에는 '창업자(리더)' 가 있다. 자주 웃는 사람의 얼굴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사람의 겉모습이나 분위기 등은 그 사람의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창업자의 분위기는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타트업은 초기 기업이다. 요소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지금' 을 기준으로 변동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창업자의 분위기는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 해본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전에 기업을 방문하고, 창업자를 여러번 만나서 대화를 하고, 해당 기업의 직원들을 살피는 등 여러 방법으로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 업체>

RAK (Rock Art Korea)

• 천연석재를 현재의 감각으로 가공 공급하는 업체, 특히 웰빙석

한셀테크

• 한셀 스위치
• 스타일에 색을 입히고 선을 살리다.

테인엔터프라이즈

• 반신욕 사우나
• 숯, 히노끼나무

민속한지

• 민속 한지 벽지
• 창호지, 닥나무 벽지/뮤럴 벽지, 민속한지 벽지, 민화 풍속도 벽지, 공예한지 장판지, 한지온돌마루 옻칠장판

(주)쓰리디아이

• 인테리어 설계프로그램
• 평면도, 입면도, 투시도, 조감도, 견적서

실크플라스터

• 천연 실크 벽지
• 천연 소재에 물을 부어 반죽 숙성시킨 후 흙손으로 벽에 버르는 제품

• 물을 붓고 반죽 숙성 시키는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울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천연 소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종이와 같은 질감과 다양한 색상은 방의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주)라이팅시어터

• 천장조명 + 무선 블루투스 홈시어터

• 천장에서 소리가 나와 방안을 울린다. 홈시어터를 위한 음향 시설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방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조명을 다른 조명으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얆고 긴 막대형 스피커를 원하는 위치에 부착시키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코인스이앤씨

• U자형 Glass

(주)봉황씨원

• 점토벽돌 (파벽돌)

한양세라믹

• 산토리니 점토벽돌/점토타일

VeroMetal Asia

• 99% 의 금속분말로 구성된 스프레이식 금속코팅제

(주)비엔케이

• 내진 설계용 석재 패널 고정장치

(주)아이너

• 창호 브랜드

(주)이지테크

• 마루처럼 시공하는 천연대리 석

e・라이브러리

• 서재가구

동화특수산업(주)

• 목재세면볼

• 세라우드 (우레탄 수지를 베이스로, 상도 마감 코팅)

(주)우리캐빈 **

• 조립식 원목 캐빈룸

• 방 안에 방

• 아이들이 동굴과 같은 공간을 찾는다는 점, 자신만의 공간을 바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정에 두어도 좋을 것이다.

• 공장 등에 간단히 휴식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사무실에 별도로 휴식 공간 마련도 가능할 것이다.

주식회사 삼현종합 *

• 인조대리석 전분야를 생산하는 종합 메이커

• 세면기, 이동식욕조, 월풀욕조, 일반욕조, 에이프런, 문지방 외, 범랑욕조

대아우딘

• 친환경 건축자재

• 친환경 컬러우드 (발크로멧 컬러우드), 친환경 페인트 (GORI 44 + Eco Friendly Paint)

(주)문수토가

• 편백나무 축열찜질방

• CIM 미장첨가제

루쏘시스템

• 드레스룸 가구

대은조명 *

• 다양한 조명

스마트카라

• 음식물처리기

• 지긋지긋한 음식물 쓰레기! 이제 전기료・냄새 걱정없이 깔끔하고 편리하게 처리하세요.

•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할 경우 냄새 등에만 차이가 있을 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굳이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지 궁금하다.

• 음식물 처리기에서 냄새는 나지 않나 궁금하다. 물어봤어야 했는데 당시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물어보지 못했다.

스위트홈(주)

• 단독주택 설계, 시공

(주)삼진벽난로

• 벽난로

Designer`s LAB **

• 국내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가구 및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선보이기 위해 조직됨

•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예술적 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며 신진 디자이너의 육성 및 발전에 함께 노력합니다.

• 국내의 유명 가구 제조 업체와의 MOU

•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다는 점과 가구 제조 업체와 MOU 를 맺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예술인들이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면서도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좋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QVIA

• 탄산수 제조 기

인우시스템(주)

• 흡연 단독형 부스

• 환기시스템을 적용한 설계로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 환기시스템이 있다면, 흡연 부스를 실내에 설치해도 상관이 없을까? 그렇게 된다면 흡연자들 수의 감소가 무뎌질까? 흡연자들이 작은 부스 안에 들어가 흡연을 하려고 할까, 아니면 조금 걸어서 바깥으로 나갈까? 여러 의문이 스쳐 지나간다.

(주)현성종합목재

• 에코필 : 인슐레이션 신공법, 단열과 흡음

• 에코씰 : 크나우프인슐레이션 기밀 시공 시스템

• 에코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