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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8. 4. 16:14

     

    1. 책에 대한 관심

    사람은 각각  다른 경험을 갖는다. 가정 환경, 주변 지인들, 개인 성향, 살아온 환경 등등.

    주어진 상황이 다르니 상황 판단 경험도 다르다. 각기 다른 성공 방정식을 가진다.

    이런 특성은 나이 차이가 클수록 다르다.

     

    우리나라는 급격히 경제가 성장했다. 그러다 보니 세대 간 경험이 다르다.

    일제 강점기를 겪은 세대, 전쟁을 경험한 세대, 전후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 한강의 기적을 본 세대 등등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90년대 생은 한국이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경제 대국인 시기에 태어난 세대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것이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2. Overall

    저자는 90년대생들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꼰대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아, 90년대생들은 이렇구나.'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하지만 마치 이 책을 읽고 나면 90년대생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란 믿음을 준다.

     

    이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다만, 윗 세대가 아랫 세대를 이해하려고 한다는 점에선 칭찬 받을 만 하다.

     

    3. 90년대 생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날 수밖에 없다. 90년대 생들은 윗세대로부터 혹은 윗세대와 살아오며 배워 온 거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와 같은 접근이 썩 반갑지 않다.

    오히려 우리 모두 같다는 전제 하에, 어떤 상황이 혹은 어떤 변수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 아니겠는가.

     

    굳이 90년대생의 배경을 이해코자 하면, 이런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들은 도덕성이 중요하다, 성취와 과정 모두가 중요하다,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IMF 혹은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경제력이 중요하단 것을 인지했다.

    100세 인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한국만 바라보기 보다는, 글로벌 하게 생각한다. 외국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가까워 졌다.

     

    4. 윗세대의 기대

    책을 읽고 생각하다 보니, 윗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여러 기대를 하는 듯 하다.

     

    윗세대는 아랫세대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 아랫세대도 그들이 그 전 세대에게 한 것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럴 때 주로 이야기 나오는 것은 유교 문화다.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공경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퇴계 이황은 제자 기대승과 서로를 존중한다. 장유유서는 의무가 아니라 서로 간의 배려이자 이해가 아닐까.

     

    윗세대는 본인들이 더 고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경험과 아랫세대의 경험을 비교한다.

    경험은 상대적이다. 비교는 유사한 객체 간에 이루어 진다. 그러므로 기득권인 윗세대와 그렇지 않은 아랫세대를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같이 못 살았던 시기와 빈부격차가 커진 시기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5. 수용

    세대 간 이견은 비교로 풀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 주관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행동이나 생각, 가치관 등을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설사 자기 가치관과 다르더라도 말이다.

    이렇게 해야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대로 행동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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