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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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김영하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6. 29. 23:26
1. 이 책에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발만 디뎠던 상하이 여행에서 부터 유럽 배낭 여행까지 다양하다. 당시에는 힘들었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듣자니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서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처럼, 이 책 또한 읽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그러고 보니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 현실로부터의 도피, 사랑하는 사람과 온전히 보내는 추억 등등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누구나 여행 갈 생각하면 설렐 거다. 2. 작가는 상하이 여행 이야기를 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원래 계획은 출국 - 상하이 체류 - 집필 - 귀국이었는데, 그게 출국 - (극단적으로 짧기는 했지만) 상하이 체류 - 귀국 - 집필로 바뀐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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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6. 22. 14:31
1. 퇴근길에 리디북스 셀렉트에 들어갔다. 한동안 책을 못 읽었던 터라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막차의 신이라니... 퇴근하던 길이라 그런지 자꾸 머릿 속에 멤돌았다. 게다가 최근에 일본 소설, 연애의 행방,을 재밌게 읽은 덕분에 다시 한번 일본 소설을 읽고 싶었다. 2. 이 책은 같은 열차에 탄 사람들 이야기다. 이야기들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같은 시간에 같은 열차에 탔던 사람'이라는 점만 같다. 각각의 한명 한명의 삶이 클로즈업 되는 듯 하다. 그래서 단편 같으면서도 단편 같지 않다. 이야기 하나하나도 흥미롭다. 치한을 만난 의문의 여성, 납기일에 쫓기는 와중에 강제 휴가를 가는 엔지니어, 경륜선수와 만남 중인 전문여성, 가업으로 이발소를 운영한 아버지의 임종을 앞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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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6. 9. 22:46
1. 나이가 서른을 넘어서니 결혼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학창 시절 듣던 것만큼 결혼하라는 잔소리는 잘 듣지 못한다. 다만, 결혼 준비하다가 헤어졌다더라, 혼인 신고는 결혼식을 한 몇 달 뒤에 한다더라 등등 카더라 통신이 많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더라도 같이 사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인가 보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혼자 살았다. 어릴 적엔 부모님과 지냈다. 고등학생과 재수생 시절에는 기숙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도무지.. 같이 산다는 것을 모르겠다. 아마도 단 둘이 지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이 책은 다 큰 여자 둘이 같이 사는 이야기다. 둘이 살면 어떻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 둘이 사는 모습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 '와... 정말 둘이 살면 많이 싸우겠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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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6. 6. 16:39
1. 최근 밀리의 서재 어플을 받았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길래 어떤 서비스인지 궁금하던 터였다. 어플을 받고 읽을 만한 책을 찾았다. 그러던 중 문득, 교보문고 매대에서 보았던 이 책이 보였다. 2. 첫 이야기부터 흥미진진 했다. 일반적인 연애소설 같지 않았다. 여러 개의 작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하나의 장편 드라마가 머릿 속에 그려졌다. 3.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전반적으로 인상 깊었지만 이 말이 뇌리에 남았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을 거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냐는 것이다." 외모, 가치관, 경험, 감정, 유머 코드 등등 사람들은 서로가 너무나도 다르다. 제 각기 셈이 달라서 좋아하는 사람, 모습 등이 다르다. 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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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런던, 이동진 외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5. 29. 20:06
1. 퇴사준비생 시리즈는 도쿄가 처음이었다. 도쿄 때는 책이 마음에 들어 저자의 강연 장소에도 갔다. 일본에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좋았다. 런던은 두 번째다. 두 번째라 그런 것일까. 여행기보다는 경영학 도서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책을 읽을 때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 책 내용이 마냥 새롭지는 않았다. 2. "재정의, 재발견, 재구성." 프롤로그에서 읽었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저 세 가지 단어에 충실했다. 저자가 런던 도심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을 발견해준다!! 가 아니었다. 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정한걸 보여줬다. 런던에 갔더니 이런 것들이 숨어있더라~ 보다는, '재정의. 재발견. 재구성'한게 뭐가 있는지 찾아보니 이런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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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5. 1. 21:44
1. 걷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서 걸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따금씩 잘 걷는다. 미팅 시간이 좀 남아 있으면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간다. 대학생 때는 친구와 함께 광나루에서 여의도까지 밤새 걸었다. 어느 순간부터 걷는 이유가 생겼다.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예민해졌을 때. 괜스레 힘이 들 때. 걷고 나면 머리가 맑아졌다. 곤두섰던 신경이 잦아들었다. 찌뿌둥한 몸에 기운이 돌았다. 퇴근 길이 유독 힘들고 짜증이 밀려오면, 도림천을 따라 걷는다. 2. 가만히 있지를 못 한다. 평상시에 잡념이 많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생각이 참 많다. 내 뇌는 잘 때만 쉰다. 그것도 꿈을 꾸지 않는 날만. 그러다 보니 가끔 머리가 일 하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왜 그런건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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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처, 케빈 알로카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4. 8. 08:18
1. "If aliens wanted to understand our planet, I would give them Google. If they wanted to understand us, I'd give them YouTube." 책 가장 앞에 나오는 글귀다.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이 글귀가 유튜브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2. "우리가 정말 예측하지도 못 했던 놀라운 일들 중 하나는 사람들이 유튜브를 몰고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기에 앞서 계획을 세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을 한다. 그래서 가끔 혹은 자주, 본인의 선입견에 빠진다. 이럴 때면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 생각을 배제하고 고객 행동을 관찰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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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닐스 플레임세상이 내게. 내가 세상에게/책과 나누는 이야기 2019. 4. 2. 23:49
1. 알파기업. 베타기업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전통적인 기업을 알파기업, 새로이 제안하는 기업을 베타기업이라 칭한다. 알파 기업 베타 기업 성과, 노동 강요 (성과) 기회 제공, 동기 부여 규정, 지시 원칙 위계질서, 관료주의 네트워크 구조, 기업가 정신 권위 = 지위, 신분 권위 = 능력, 경험, 태도, 역량 개인성과 측정 가능 개인성과 측정 불가능 기업 외형 중요 기업 품질, 수익성 중요 2. 여러가지 내용을 다룬다. 행동의 자유, 책임, 리더십, 업무풍토, 성공, 투명성, 방향설정, 인정 등등 하지만 와 닿지 않는다. 직원이었던 사람이 바라는 점을 적은 느낌이랄까.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 것 같다랄까. 3. 일부 내용에 공감이 갔다. 정확히 하면, 그 내용 맥락에 공감이 갔다. 1) 행동의 자유 : ..